채동선 시인이 채동선 포토시조집 『월인천강 (月印千江)』을 도서출판 ‘이든북’에서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최동선의 포토 시조집을 일컬어 ‘아직 지워지지 않는 피사체의 아포리즘’이란 평가를 받아 문단의 주목을 얻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시조집에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애타는 사모곡을 부르고 있다. 어머니는 99세로 백수(白壽)를 사셨으니, 천수를 누리고 돌아가셨다지만 시인에게는 그리운 어머니로 남아있는 탓에 늘 시(詩) 속에 똬리를 틀고 들어앉아 있다.

채동선 시조 시인은 환갑이 넘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2010년 가을, 아내를 잃고 수필집과 시조집을 연달아 출간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 찾아오는 그 공허감을 글로 표현한 것이다.

채동선 시조 시인을 일컬어 자유인이라고도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욕심을 벗어놓고 사심이 없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런 시상이 작품 곳곳에 나타나 있다.

채동선 시인은 시의 본령에 충실한 문학인이다. 심상의 형성화가 경이로운 절주(節奏)로 작법 되어 정형률을 어기는 법도 없다. 그래서 젊은 시절부터 사진을 찍어온 피사체를 담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언어의 확장에 노력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포토시조집 『월인천강 (月印千江)』 은 단시조의 짧은 행간으로, 촌철살인의 풍자와 해학, 위트가 법어가 되어 사리 舍利처럼 영롱하게 빛이 난다. 월인천강 달빛이 바람에 흔들려도 꺾이지 않고 천 개의 강을 비추듯이 시인의 시들이 세상을 향한 긍정의 울림으로 전해진다.

앞으로, 채동선 시인의 작품이 어떤 모티브를 가지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될지 귀추가 기대된다.

■ 저자 소개

채동선 시조시인

채동선은 자유인이다. 세상을 그렇게 살았다.

글은 환갑이 넘어서 쓰기 시작했다.

2010년 가을, 아내를 잃고 시나브로 중독자가

되어버렸다.

수필집과 시조집 몇 권을 냈다.

늘 아웃사이드를 맴돌았기에 늙은 나이에 욕심은 없다. 그저 웰다잉이 꿈일 뿐.

메일 : chaeds7@naver.com

<채동선 시조>

소금이 되기까지

저것은 순례의 길

죽어서야 끝이 나는

불타는 광야에다

스스로를 던져놓고

백골이

드러나도록

학대하는 일이다

 

문의 도서출판 이든북- 전화 042-222-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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