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전 아줌마 대축제에서 만난 가수 ‘이상운’씨는 영동군에서 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대부터 자동차 세계에 입문 후 30년이 넘은 지금, 일등 정비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타와 하모니카를 불며 노래하는 이상운씨는 “노래하기 전에는 정말 무서운 시간을 보냈다. 그건 보증이 원인이었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던 때였는데 그 충격으로 밖을 한 발짝도 나갈 수가 없었다.”라며 아픈 기억에 눈시울을 붉혔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었던 것이 오히려 고마웠던 그때, ‘음악’이 묘약이 되어 사람이 무서웠던 마음을 서서히 안정시킬 수 있었다.

“하루는 딸이 ‘아빠 힘내세요’라는 노래를 여러 번 불러주었다.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선다. 딸의 응원 때문인지 주저앉아 있을 수만 없다는 생각에 한 4년 동안 열심히 하모니카와 기타로 노래연습을 했다”라는 이상운씨의 뚝심은 두려웠던 시간을 하늘로 흩어지는 연기처럼 날려버렸다.

여러 가수를 살펴보며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영상들을 살피던 중, 어느 하모니카 공연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악보도 볼 줄 모르는데 왠지 하모니카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구입해서 영상에서 본 노래를 떠올리며 불어봤다. 정말 음악에 소질이 없는 줄 알았는데 반전이었다.”라며 악기를 수없이 익히며 도전에 도전을 거듭했다.

노래를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이상운씨는 부정적으로 다가온 세상을 긍정 아이콘으로 전환하며 “저는 노래를 못한다. 악기도 서툴다. 전문인에게 배우지도 않았고, 그냥 치료 약이기에 영상들을 보며 익히고 있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비웃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들이 먼저 다가온다. 그래도 공연을 한다.”라며 칭찬과 격려가 커다란 용기가 되어 희망을 거듭한다며 악기와 노래 전문가를 찾고 있었다.

영동군의 ‘조희열예술단(단장 조희열)’ 회원으로 활동하는 이상운씨는 “카센터를 운영하면서 조희열 단장님을 만나게 되었다. 나에겐 은인이다. 항상 좋은 것을 보시는 단장님을 존경한다.”라며 최고의 적이었던 두려움을 음악으로 달래준 조 단장의 마음에 감사하였다.

조희열 단장은 “이상운씨는 영동에서 자동차 박사라고 소문날 정도로 정비 기술이 일등이다. 성품이 착하고 순수하며 배드민턴과 등산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내기도 했다. 본인의 숨은 재능을 조금씩 표출하며 즐거움을 주고, 일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연습하는 모습이 대견할 뿐이다.”라며 쉼 없이 도전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조희열예술단은 전통예술 부분과 트로트, 난타 등의 공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보람카정비]

주소: 충청북도 영동군 영동읍 기골로 195

문의 : 043-744-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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