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9.9. 8일간 일본 나가사키현매장문화재센터 문화재보호주사 방문… 기장 고촌리 고분군 공동발굴조사, 부산 출토 왜계토기 공동연구 등을 통해 매장문화재분야 한일교류협력 활성화 기대
- 부산박물관-나가사키현매장문화재센터, 2015년 우호교류협정 체결 후 매년 직원 파견해 공동 자료조사 및 학술토론회 개최해와

부산시립박물관은 2023년 일본 나가사키현매장문화재센터와의 학술교류 협력을 위해 9월 2일부터 9월 9일까지 7박 8일간 일본 문화재보호주사 1명이 부산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부산박물관과 일본 나가사키현매장문화재센터는 2015년 매장문화재분야 연구 교류 활성화를 위해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매년 두 기관의 직원을 파견해 공동 자료조사 및 공동 학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일본 나가사키현은 한반도에서 일본 큐슈에 도착하기까지 징검다리라 할 수 있는 쓰시마섬과 이키섬을 포함하고 있어 한반도와 일본의 교류를 알 수 있는 유적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곳 중 하나이다.

2010년 개소한 나가사키현매장문화재센터는 나가사키현의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연구, 유물의 보존·활용 등을 실시하는 매장문화재보호행정의 핵심 기관이다.

일본 문화재보호주사는 방문기간 동안 부산박물관에서 조사 중인 기장 고촌리 고분군 제2차 발굴조사에 직접 참여하고, 2023년 공동연구 주제인 부산 출토 왜계토기(倭系土器)에 대한 자료조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고촌리 고분군은 2021년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금관가야의 대표유물이라 할 수 있는 외절구연고배(그릇의 입술이 바깥으로 꺾인 굽다리접시)가 다수 출토돼 이 일대가 금관가야 권역이었음이 밝혀졌다. 또한 왜계토기와 왜계화살촉도 확인돼 이번 2차 발굴조사에서도 부산과 일본과의 교류를 밝힐 수 있는 자료가 출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부산에서 출토된 일본 고훈시대의 일상용 토기인 하지키(土師器)도 함께 조사해 삼국시대 부산과 일본 간의 교류 관계를 살펴본다. 연구 성과는 두 기관의 학술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정은우 부산시립박물관장은 “부산과 나가사키현은 오랫동안 한일 양국의 관문 역할을 해 온 지역으로, 매장문화재 분야의 인적교류 사업을 통해 연구원의 조사역량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두 지역의 문화유산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활발한 학술교류를 통해 부산박물관이 국제적 조사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0월에는 부산박물관의 학예연구사가 일본 나가사키현매장문화재센터를 방문해 쓰시마 누루헤노구치 유적의 공동발굴조사와 하지키 관련 학술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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