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의 제83회 정기공연 ‘대구보디(DaeguBody)’는 올해 4월 대구시립무용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로 취임한 최문석 감독이 대구 시민들을 만나는 첫 작품이다. 또한 최문석 감독이 앞으로 대구시립무용단에서 선보이게 될 ‘대구 춤 시리즈’의 시작으로 대구만이 가지는 개성과 특성을 체화한 작품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도시의 공존과 순환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이들의 조화를 통해 사람(Body)과 도시(Daegu)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대구보디(DaeguBody)’는 오는 9월 15일~16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문석 감독은 대구시립무용단에서의 첫 작품으로 몸, 몸의 역사, 생각의 특징, 정서, 지역적 특색을 통해 들여다본 ‘대구의 역사와 현재의 이야기’를 선택했다. “인간의 몸이 경험한 세월, 그것이 바로 역사다”라는 관점에서 시작된 ‘대구보디(DaeguBody)’는 각기 다른 경험의 배경을 가진 몸과 생각들의 어우러짐과 충동을 신선하고 감각적인 춤으로 풀어내며 미래 대구에 대한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단순화된 무대 위 무용수들의 몸과 그와 일체 된 영상, 가야금과 퍼커션이 함께 만들어내는 라이브 음악까지 모든 장치들은 오직 무용수들의 몸을 위해 존재한다. 시간과 공간 속에서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은유를 통해, 때로는 거침없는 세련됨으로 표현해 내며 그것들이 만들어 내는 생동감과 패기 그리고 불협화음이 언젠가 완벽한 화음으로 조화를 이룰 가능성을 제시한다.

함께 주목할 점은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무용수들과 함께하는 리서치를 통해 각자의 사실적 경험들, 역사적 자료, 영상 자료 등을 공유하고 그것을 토대로 확장하였다. 이어지는 연습과 리허설 과정에 음악과 영상이 더해진다. 음악, 영상, 몸(Body)의 밸런스가 맞춰지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해 가는 형식이다. 여기에 최문석 감독은 안내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한다. 무용수들과 정신과 생각을 공유하고 그것을 체화해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대구보디(DaeguBody)’ 영상은 현대무용과 예술공학을 전공하고 댄스필름, 공연, 프로젝션 매핑, 비디오 인스톨레이션 제작 등을 해오고 있는 영상 아티스트 임정은이 맡아 대구의 과거와 현재를 무대 위로 불러낼 예정이다. ‘대구보디(DaeguBody)’ 음악은 가야금 연주자 김지효와 독일 퍼커셔니스트 요스 턴블(Joss Turnbull)의 공동작업으로 완성된다. 무대 위 라이브로 연주될 동서양 악기의 만남이 작품과 함께 어떻게 관객들에게 전달될지도 주목해봐야 할 점이다.

최문석 신임 감독은 취임 후 여러 인터뷰를 통해 “함께 춤추는 미래의 대구를 만들고 싶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구 춤판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대구 춤을 브랜드화하고 세계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혀왔다. 그 첫 단추가 대구시립용단의 ‘대구 춤 시리즈’이며, ‘대구보디(DaeguBody)’는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다. 최 감독은 “먼저 무용의 문턱을 낮추어 시민들을 만날 것이다. 시민들이 함께 작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경험을 공유하며 대구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겠다.”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대구시립무용단 제83회 정기공연 ‘대구보디(DaeguBody)’는 9월 15일(금) 오후 7시 30분과 16일(토) 오후 5시에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되며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다. 예매는 티켓링크(ticketlink.co.kr)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053-606-6196, 6321(대구시립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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