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충주열린학교(교장 정진숙)가 2023년 2회 검정고시에서 초등 5명, 중등15명, 고등26명, 총 46명을 배출했다.

4명을 제외한 모든 수험생이 합격했으며 특히 고등 검정고시 응시생은 4월 1차 시험에 대거 합격한 다수가 8월 시험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밤낮과 무더위를 가리지 않고 학교에 붙박여서 수업뿐 아니라 특강과 보강수업을 들은 수험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이루어낸 결과다.

충주열린학교에서 공부한 임씨(72세)가 초등 검정고시 충북 최고령 합격자의 영예를 안았다. 손주뻘 되는 학교 밖 청소년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면서도 당당함과 성실함을 잃지 않은 끝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임씨는 기세를 몰아 중등 검정고시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60대 부부가 나란히 늦깎이 검정고시 공부에 도전해 합격해 눈길을 끈다. 올해 2월에 충주열린학교를 찾은 남편 김씨(65세)은 고등 검정고시에 아내 김씨(64세)는 중등 검정고시에 도전했다. 금슬 좋은 부부는 생업과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모범적으로 학교에 다니며 학습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남편은 배움을 그치지 않고 충주열린학교에서 컴퓨터와 영어를 공부하고 있으며 아내는 남편이 치른 고등 검정고시를 준비중이다.

강원도 정선에서 충주까지 빠짐없이 출석한 의지의 수험생도 있다. 서정훈(60세)이다. 22년 12월에 충주열린학교를 처음 방문한 서정훈씨는 처음부터 열의를 보이며 중등 검정고시부터 차례로 단계를 밟아나갔다. 폭설로 길이 막힐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먼길을 출석하는 번거로움에도 3개월 만에 중등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연이어 8월 시험에 도전했다. 서정훈씨는 남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전파하기도 했다. 학력이 없는 지인을 학교에 소개해 함께 공부했다. 지인도 이번 시험에 합격해 배움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서정훈씨는 쉴 새 없는 강행군 속에서도 함께 공부하는 반 친구들에게 아낌없이 베풀기도 했다. 서정훈씨가 배달시킨 피자 세 판으로 급우들은 무더위도 잊고 웃음꽃을 피웠다.

정진숙 교장은 “유난히 덥고 열악한 올해 환경에서 여러분들은 무더위도 녹여버릴 열정을 보여주셨습니다. 좋은 결과를 안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 말씀을 드립니다. 공부는 시험뿐만 아니라 평생의 재산이 될 것입니다. 배움이라는 든든한 재산을 새로 얻은 여러분의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했다.

충주열린학교는 2005년 사랑‧나눔‧섬김이라는 교훈으로 설립해 충북도민의 행복 증진을 위한 평생교육을 시행해왔다. 한글반, 초‧중‧고 성인 검정고시, 초‧중등학력인정, 감자꽃중창단, 성인영어, 성인컴퓨터, 학교 밖 청소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주열린학교의 검정고시 합격률은 전국 최고이며 최고의 강사진과 부단한 학습자 연구를 통해 이를 유지 중이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