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부여] 여름의 끝자락인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유서깊은 백제고도 유적지 궁남지 수상무대에서 부여군 귀농인들의 노래와 연주로 부여군민과 만난다.

오래 전부터 농촌지역 대부분이 다 그렇듯이 부여군도 인구가 자꾸 줄어드는 것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인데 근래 들어 조금씩 늘고 있는 귀농귀촌 인구는 부여군에 새로운 성장 동력과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도시문화에 깊이 젖어 있던 귀농인들은 농촌문화라는 이질적인 문화와 새로 만나면서 적응하고 조화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의 만남은 그런 부조화와 어긋남의 벽을 귀농인들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허물려고 하는 여러 노력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이번 음악회에는 일본 대중음악계에서 오래 동안 활동했던 키보드 연주자인 귀농 1년차 정용구, 미국 전자공학계에서 일하다 부여로 이주한 귀농 3년차 한익수, 아마추어 성악인으로 빼어난 미성을 지닌 귀농 3년차 정필옥, 독일에서 법학을 전공하신 귀농 2년차인 오세열, 건축분야 일을 하셨던 이문한, 외국서적 번역일을 해 오시던 김훈, 이번 음악회의 전체 진행을 맞고 있는 부여군 귀농귀촌협의회 총무이자 귀농 3년차 김미희가 단원으로 출연한다.

부여군 귀농인들은 이번 음악회에서 부여군민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만나 자칫 이질적으로 흐를 수도 있는 두 문화의 아름다운 조화와 상생의 기운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귀농 귀촌인이 현지인에게 먼저 음악으로 프로포즈 하는 이 무대를 축하하기 위해 “문화예술 와우”에서 보내주는 <한울>의 난타공연도 이번 수상무대의 에너지를 한껏 드높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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