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안양준)이 일본뇌염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 급증이 우려됨에 따라 기피제 사용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이는 7월 27일 부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 수준으로 확인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데다, 지난 16일 완도에서 전체 채집 모기의 50.2%(528마리/1천52마리)로 일본뇌염 경보발령 수준으로 채집된데 따른 것이다. 경보는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7월 초부터 경보발령 수준에 근접하게 작은빨간집모기의 밀도가 높았으나 지속적인 장마와 폭염, 태풍으로 그 상승세가 주춤했다. 최근 날씨 변화가 안정되면서 작은빨간집모기는 당분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밝은색 긴 바지와 긴 소매, 품이 넓은 옷을 입어 피부 노출 최소화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 사용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캠핑 등 야외 취침 시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 사용 등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배수로 등에 서식하고 주로 야간에 왕성하게 활동하며 흡혈한다. 따라서 가정 등에서는 ▲방충망을 점검하거나 모기장 사용하기 ▲집 주변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 모기 서식지 없애기 등으로 모기 물림을 줄여야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리면 초기 증상은 무기력증, 발열, 두통이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고 이 중 20~30%는 숨질 수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1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윤기복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1과장은 “우리나라는 7~10월 사이 매개모기의 밀도가 높아 환자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외출 시 밝은색 긴 소매, 긴 바지를 입고, 노출 피부에는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꼭 지킬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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