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있어요!” “some water!” “Have a nice day”

폭염이 쏟아지는 스카우트 잼버리 현장. 거리 한복판에서 초등학생 남매와 아빠가 한국어와 영어로 사람들에게 말을 건넨다.

얼린 냉수를 받은 스카우트 대원들은 연신“고맙습니다”와 “Thank you”를 외친다.

가족이 타고 온 차량에는 “Free ice water for Scout”“얼음물을 드립니다. -한결, 한율, 한설-”이라는 글씨가 크게 써있었다.

냉수 나눔에 나선 이들은 전주에 사는 한태민씨(34세) 가족.

캠핑을 좋아한다는 이들 가족은 야영 행사장에서 스카우트들이 갈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에 직접 400병의 물을 구매하고 얼려서 현장에 나와 나눔에 나섰다.

많은 외국인들이 참여한 행사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과 현장 상황이 어렵다는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왔다는 이들 가족. 엄마 박슬아씨(37살)도 10개월된 한설이를 품에 안고 함께 해 주위에 귀감을 주었다.

이날 무료 나눔 행사를 직접 계획하고 준비했다는 한태민씨는“뉴스에서 폭염과 일사병으로 행사에 존폐를 두고 안좋은 소식이 많았는데 행사에 와보니 외국인 친구들이 문화를 즐기고 있어서 보기가 좋았다”며 잼버리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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