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강장 천장부에 비둘기 차단망 설치해 배설물로 인한 시민불편 해소

대구교통공사는 지난 25일(화) 비둘기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3호선 수성시장역 승강장 천장부 전체를 그물망으로 덮는 작업을 완료했다.

3호선 역사는 지상에 설치돼 있어 그동안 비둘기 서식 및 배설물로 인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특히 수성시장역은 비둘기 배설물로 인해 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과 많은 민원이 있어왔다.

그동안 공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드스파이크, 음향 퇴치기, 독수리 모형 설치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했지만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비둘기로 인한 피해와 민원은 계속 반복됐었다.

이에 공사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경 승강장 천장 전체를 그물망으로 덮어 비둘기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자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채택했고, 약 한 달간의 공사 끝에 비둘기 차단망 설치를 완공했다.

특히, 그물망뿐만 아니라 벽면 가로 빔이나 CCTV 상단 등 비둘기가 앉을 수 있는 곳에는 버드스파이크를 꼼꼼히 설치해 비둘기가 정착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

공사는 그물망 설치 전 일부 우려와 반대가 있었지만 개통 이후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고질적 민원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직원들의 의지가 이루어낸 결실이라고 평가하고, 비둘기 차단망 설치로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으로 보완 사항을 발굴해 비둘기로 인한 피해가 있는 다른 지상역에도 차단망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시철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부지런히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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