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지난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2023년도 제2회 노사민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적극적인 중재노력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위원장인 정인화 광양시장과 협의회 위원, 노사분규 사업장 노·사 대표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갈등 중인 노·사 측 대표의 현안 의견 청취, 노사 관계 개선을 위한 조정방안 제시, 노사민정협의회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순서로 장장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번 회의는 올해 광양시 산업현장 곳곳에서 노사분규가 발생되고 그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광양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이를 중재 조정하기 위해 열렸다.

올해 광양시 산업현장에서는 ▲㈜포운의 ‘사회적 합의 협약서’에 대한 단체협약 효력 여부 논쟁 ▲포트엘㈜의 전면파업에 기인한 직장폐쇄 문제 ▲플랜트 건설노동조합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와 광양제철산업단지 전문건설인협의회의 부분파업 실시 등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긴장이 가중되고 있었다.

노사민정협의회에서는 장기적인 노사 간 분쟁으로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불안이 커지고 있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이미지와 지역발전과 통합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적극 중재에 나섰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이미 구성된 위원뿐 아니라 노사 양측의 대표 4명을 임시위원으로 각각 위촉해 양측의 의견을 청취한 후 갈등 요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갈등 해소를 위한 협력적인 분위기 조성에 주력했다.

첫 번째, ㈜포운 사업장에 대한 사회적 합의 협약서의 단체협약 여부 및 이행 여부에 대한 노사 양측의 쟁점사항을 좁히지 못하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전담반(T/F)을 노사민정에서 각 1명씩 구성해 재논의하기로 의결했다.

두 번째, 포트엘(주) 사업장에 대한 임금협상과 용퇴 수용 등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노사민정에서 각 1명씩 참여하는 전담반(T/F)을 구성해 협상해 나가기로 했다.

세 번째, 플랜트건설 노동조합에 대한 임금협상에 대해서도 양측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좀 더 조정의 시간을 가질 것을 권고하면서, 노사민정협의회에서도 성의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양측과 접촉하겠다고 밝혔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노사 문제는 우선적으로 노와 사가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노사민정협의회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며 “오늘 처음으로 노와 사, 양측을 초청해 서로의 입장과 주장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양측이 모두 살아야 하기에 좀 더 양보하고 타협해 나가면 좋겠고, 이를 위해 앞으로도 노사민정협의회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양시노사민정협의회는 노(勞) 4명, 사(社) 4명, 민(民) 5명, 정(政) 4명 총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협의회에서는 본회의를 비롯한 실무협의회 및 3개 분과위원회(지역경제산업, 고용평등, 노사상생)를 통해 ▲노사갈등 해소 및 예방에 관한 사항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안정 등 노사 관계 발전을 위한 사항 ▲노사민정 협력방안에 관한 사항 등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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