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정 무형문화재 우봉들소리 공개 공연을 통한 보존 전승 기여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7월 15일(토) 10시부터 13시까지 우봉들소리 보존회원과 지역 주민, 관광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봉마을 앞 당산 거리와 마을 일원 그리고 신야평 논에서 대동 한마당으로 풍년 기원 ‘우봉들소리’ 민속공연을 펼쳤다고 밝혔다.

김순승 춘양면장은 바쁜 일정으로 행사에 오지 못한 구복규 화순군수를 대신하여 “지금까지 ‘우봉들소리’의 맥이 끊기지 않게 보존회를 이끌며 보전 ‧ 전승에 힘써 주신 보존회 회원 어르신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직접 행사를 준비한 주민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또한 화순군 의회 지역구 의원인 조세현 의원과 오형열 의원도 “의회에서도 최대한 지원하여 우리 지역의 정체성이 담긴 귀한 무형 문화유산으로 후대에 잘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우봉들소리 민속행사에는 우봉마을 출향인들이 주말을 맞아 대거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광주시에서 직장 생활을 한다는 한 출향인은 “우리 마을이 이렇게 자랑스러운 줄 몰랐다. 그동안 연례행사를 하는 것은 알았지만 직접 참여하기는 올해가 처음인데 이렇게 의미 있는 행사인 줄은 처음 알았다.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여 우리 마을의 들소리가 잘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직접 공연복을 차려입고 농악대와 함께 길놀이에 참여했다.

9시 30분부터 깃발을 앞세운 우봉마을 농악대가 마을 골목골목을 다니며 길놀이 할 때는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다.

김매기 공연은 마을 앞 신야평 논에서 논 고사 후 주민들이 직접 김을 매는데, 쏟아지는 장맛비로 논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소를 타고 만드리를 하면서 마을로 들어오는 옛 논농사의 민속놀이를 재현했다.

한편 지석강 변의 농경문화와 함께 활발하게 펼쳐진 우봉들소리는 이미 10년 전인 2013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54호로 지정될 정도로 화순을 대표하는 무형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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