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8월까지 3개월간 여름철 급성호흡기 질환 중 하나인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레지오넬라증은 초기에 마른기침, 근육통, 두통, 오한 등 증상이 있어 감기로 오인하기 쉬워 적절히 치료받지 못하면 폐렴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나, 젊고 건강한 사람보다는 50세 이상이거나 만성폐질환자, 당뇨환자, 고혈압환자, 면역 저하자 등에서 주로 발생 위험성이 높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극심한 무더위와 함께 냉방기 사용이 늘 것으로 예상돼 레지오넬라증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냉각시설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숙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 미생물과장은 “도내 401개소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환경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레지오넬라증은 다른 질환과 구별되는 증상이 있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 감기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 레지오넬라균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3급 법정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오염된 물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 (Legionella species)’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다. 주로 병원이나 호텔, 공장 등 대형건물에서 많이 발생한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22년 도내 356개 시설에서 1천186건의 냉각탑수 검사를 시행해 레지오넬라균 113건(9.5%)을 검출했으며 균이 다수 발견된 장소는 대형 건물, 병원, 대형 목욕탕 순이었다. 부적합 통보를 받은 업체는 청소, 소독 후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재검사하고 기준 규격 통과 후 냉방기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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