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현 작가의 첫 은지화 개인전이 6월 2일부터 15일까지 ‘은지화의 발견- 선, 빛, 색’이란 전시명으로 화성시 통탄, 반도문화재단 아이비라운지에서 개최된다.
이번에 전시될 그림은 장세현 작가가 10여 년 동안 그린 은지화 40여 점이다.
장세현 작가가 처음 은지화를 접하게 된 것은, 이중섭의 담뱃갑 은박지에 그린 은지화 그림 전시장을 다년 온 뒤였다. 고심 끝에 담배종이 대신 은지화의 주재료를 쿠킹 호일로 선택했다. 쿠킹 호일에 한지를 배접한 다음, 아크릴 물감을 여러 번 겹쳐 올리는 방법을 착안하게 된 것이다. 이렇듯 독자적 기법으로 은지화를 완성하게 된 것은 나름의 실험정신과 인내심 덕분이었다.
또한, 장세현 작가는 은자화를 그리게 된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뜻하지 않은 우연의 효과가 유령처럼 불쑥불쑥 나타나 나를 놀라게 했다. 내 평생 탐험, 혹은 실험이 멈추지 않을 듯싶다. 좋은 종이와 캔버스를 놔두고 왜 굳이 은지화를 그리냐는 말을 듣곤 한다. 답은 간단했다. 종이나 캔버스 그림과는 질적으로 다른 묘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며,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탐험가의 심정이 됐고, 점차 그 마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어떤 날은 뒷동산인 줄 알고 올랐는데 히말라야산맥 같은 게 버티고 선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멈추지 않고 은지화를 그리고 있다.’
장세현 작가는 은지화 그림 양식에 중독되어, 허구한 날 붓질을 하느라 날밤을 새우기도 한다며, 그림을 향한 열정을 말하기도 했다. 현재, 작가는 은지화 미술 동호회 <어울림 그림 마당>을 운영하며, 작가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편, 장세현 작가는 아동문학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두 번째 시집 『부끄럽지만 숨을 곳이 없다』를 출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은지화 전시 중에 시연 강좌가 진행되는데 6월 10일(토) 오후 3시이며, 사전 예약(031-377-9825)을 해야만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장세현 작가의 약력
성균관 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성균관 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계간지 <시인과 사회> 편집 위원, <민족문학연구소> 간사, 시사 월간지 <사회평론 길>의 기자 역임. 현재 은지화 미술 동호회 〈어울림 그림마당〉 대표로 홛동 중이며 은지화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거리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부끄럽지만 숨을 곳이 없다』출간했으며, 아동 도서로『세상 모든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 『한눈에 반한 미술관』 시리즈, 『옛 그림 읽어 주는 아빠』,『고구려 벽화가 들려주는 이야기』 등 미술과 관련된 책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 『에퉤퉤! 똥된장 이야기』,『엉터리 집배원』,『이상한 붕어빵 아저씨』,『호랑이를 죽이는 방법』, 『울보 청개구리』 등 수십 권의 도서를 출간했다.
<장세현 ㅡ 첫 은지화 개인전>
*전시명: 은지화의 발견- 선, 빛, 색
*전시 기간: 6월 2일~6월 15일
*전시장: 반도문화재단 아이비라운지 (경기 화성시 동탄광역환승로 73, 2층 도서관 옆) 문의 031-377-9825
*오프닝 행사: 6월 3일(토) 오후 3시 30분
*강좌/시연: 6월 10일(토) 오후 3시
(월요일은 휴관, 전시 종료일 15일은 15:00시 까지 관람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