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돕는절’ 이라는 뜻을 지닌 평택 보국사(주지 무상법현 / 전 태고종 부원장)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5월 21일 오후3시 새로 지은 부처님궐(대웅전) 앞 마당에서 봉축 관불 연등행진 법회를 봉행했다.

총무 대진스님의 사회와 교무 현수스님의 집전으로 불자들과 함께 진행한 행사는 풀피리 연주 보현행원, 홀로피는 연꽃, 부처님 마음일세에 맞춘 향, 등, 차, 쌀, 꽃, 과일의 6법공양, 삼귀의, 찬불가, 경전독송 ,석가모니불 정근 속에 관불(灌佛)의식과 연등행진을 이어 주지 무상법현스님이 동참자들의 가족과 조상님 그리고 평택시와 경기도의 발전을 통해 나라가 평안하기를 축원했다.

청법가에 이어 주지 무상법현스님이 부처님 오심과 기림의 의미를 문화와 함께 설했다. 

대본경(마하빠다나숫따) 등에 나오는 말씀을 빠알리어, 한자어, 우리말로 함께 읽으며 새로 지은 부처님궐 기둥에 한글로 새긴 ‘하늘위하늘아래 내가 제일 나으니 괴로운 뭇삶들을 편안하게 하리라(天上天下唯我獨尊三界皆苦我當安之)’의 뜻을 설했다. 

시대의 흐름으로 이해하자면 사랑하는 이는 슬기롭고 슬기로운 이여야 사랑한다는 말을 통해 불교의 특징인 지혜와 자비를 설했다. 
함께 부처님 오심을 기리고 봉축하는 날이라는 점을 밝혔다. 

정장선 평택시 시장은 “이웃종교와도 평화롭게 잘 지내며 평택시불교사암연합회 행사와 활동 그리고 주한미군 포교도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여러 갈래로 나뉘어 갈등하는 우리 사회의 지혜와 자비의 빛을 부처님 오심을 통해 구현하는 무상법현스님과 보국사에 고마움과 지지의 뜻을 밝힌다”고 축하했다.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최태호 박사는 만해 한용운스님의 '나룻배와 행인‘이라는 시를 낭송하고 전국풀피리협회 성수현 회장이 이선희의 인연, 사랑은 늘 도망가, 오늘같은밤 등 인기가요를 연주해 흥을 돋구었다. 

풀피리 연주는 한미문화축제에도 함께 하면 좋겠다는 느낌이다. 함께 한 길상풍물패는 관불의식과 연등행진 내내 흥겨운 풍물연주로 불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행사를 마친 뒤 모두가 비빔밥 공양을 하고 다음에 만나기를 기약했다.

보국사는 1921년 김대정월(大淨月) 창건한 사찰로 나라를 도움이 수레바퀴에 덧방나무와 같다는 뜻이다. 바퀴가 수레에서 빠저나가면 쓸모없는 수레가 되므로 바퀴가 빠져나가지 않게 덧대는 나무를 덧방나무 또는 보(輔)라 한다. 

보(輔)와 거(車)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말은 중국에서부터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과 비슷한 느낌으로 써왔다.

절 이름에 나라 국을 넣을 때는 왕실의 허가가 있어야 했기에 인연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혜원(慧圓)스님에 이어서 2019년 11부터 무상법현(無相法顯)스님이 이어 수행전법하고 있다.

부처님궐(大雄殿), 무생불전(無生佛=阿彌陀佛), 칠성각, 요사채, 해우소 등의 전각이 있다.

부처님궐은 편액과 주련을 한글로 써 달았다. 보국사의 역사와 불보살님 등 성보와 활동을 소개하는 전통사찰 장등산 보국사 안내판을 만들어 5월 19일 달아놓아 보국사를 방문하는 이들이 알기쉽게 했다.

무생불전을 새로 지어 정기법회를 시작해 매월 첫 일요일에 진행한다.

평택불교사암연합회 일원으로 평택역 등탑 점등식과 연등문화축제, 동지맞이 빛따라 한 발 디딤행사를 진행하고 작년부터 캠프험프리스 웨삭데이(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불기2567년(2023) 부처님오신날 봉축 관불연등행진에 이어 5월 27일(土) 오전 10시에 아기부처님 관불(灌佛)법회를 봉행한다. 캠프험프리스웨삭데이는 5월25일 오전 10시에 채플홀에서 아산 마하위하라와 평택시사암연합회와 함께 봉행한다. 

서울 열린선원 은평구 신사동 새절에서는 관불연등행진법회를 5월 27일 오후 3시에 봉행한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