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와 공유의 열린 미술관을 지향하는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 이하 미술관)은 전북 미술사 구축과 우수한 소장품 확보를 위해 19점의 구입 작품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미술관은 구입대상으로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 및 국제적 작가의 작품에 대해 지난 1월부터 공고를 진행했고, 총 91점이 응모했다. 공모 신청경로는 작고한 작가의 경우 유족이, 생존작가의 경우 지역에서 활동하는 원로작가들이 대다수였다.

이후 응모 작품을 대상으로 작품수집심의위원회를 거쳐 전북 기반 활동 작가들의 작품 19점(회화 12점, 한국화 3점, 조각 4점)을 구입하기로 했다.

이번 구입작은 전북 미술사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고, 전북 미술의 시발점을 조망할 수 있는 작품들 위주로 선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전북 미술사 구축에 필요한 ▲도내 원로작가의 초기 전라북도미술대전 수상작, ▲도내 작고·원로작가의 초기작, ▲도내 미술대학 설립 초기 교강사진의 작품 등 17점이 포함됐다.

또 미술관 대표 컬렉션을 구축하고자 해외 활동 경력과 국제적 인지도를 검토해 베니스 비엔날레 출품작 등 2점을 선정했다.

미술관은 구입작을 소장품 컬렉션에 영구 보존하고 지역 미술사 연구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작품 구입은 우선 매도 신청자에게 4월 중 개별 연락해 매도 의사를 타진한 후 5월 중에 매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수집작품추천회와 작품수집심의위원회는 구입 작품 선정에 있어 전북 미술사 구축에 필요한 작품이더라도 응모자의 매도 희망가 60% 이하를 제시하는 것은 공공기관이 개인에게 불합리한 매도를 강요하는 위계적 행위로 판단, 이를 지양하고자 해당 작품들은 선정 과정에서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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