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9일 4·19혁명 기념일을 맞아 “4·19혁명은 불의와 독재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마침내 민주주의를 지켜낸 승리의 역사”라며 “우리는 민주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기고 오늘에 되살려 다음 세대로 이어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날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지금 우리는 작은 차이를 이기지 못하고 서로 자신의 주장만 하며 손을 맞잡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부끄럽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민주선열들의 희생과 정신을 올바로 잇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이어 “당시 광주에서는 고등학생과 시민이 손을 맞잡고 연합시위를 전개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손을 맞잡았다”며 “불의와 독재에 맞서 승리의 역사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했던 학생과 시민의 단결된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민주화를 이뤄낸 ‘단결의 힘’에 대해 역설했다.

그러면서 강 시장은 미래세대가 4·19혁명 정신을 올곧게 계승하기 위해 내년 제64주년부터는 연합시위에 참가한 역사의 현장인 고등학교에서 기념식을 열자고 제안했다.

강 시장은 “역사의 현장에서 기념식을 하자는 제안은 저의 오래된 생각이었다”며 “선배들이 4·19혁명의 주역이었다는 사실을 지금의 후배들이자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전해야 한다”고 배경 설명을 했다.

끝으로 강 시장은 “4·19혁명은 우리 역사에서 시민의 힘으로 독재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첫 번째 시민혁명으로, 4·19혁명의 정신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마다 민주화의 대장정을 헤쳐 나갈 힘을 주었다”며 “이 땅의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민주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 내년에는 우리 미래세대가 배우고 익히는 그 학교 현장에서, 혁명의 산실에서 만나기를 간청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10시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4·19혁명 희생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강 시장을 비롯한 정무창 시의회의장, 장우삼 광주광역시교육청 부교육감, 정홍식 광주지방보훈청장, 4‧19단체 회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록영상 상영,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기념사, 축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기념식에 앞서 광주공원 4·19혁명 기념탑에 참배했다.

또 4·19혁명 기념 나라사랑 유공자로 선정된 이대겸, 양은주, 강영원, 박종락, 임정택 씨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기념식에는 4·19혁명 역사계승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으로 구성된 4‧19합창단원이 ‘4·19노래’를 제창해 4‧19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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