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영평사 ‘어린이 숲속학교’ 열려

“우리도 부처님이 될 수 있어요.” 미래 한국불교의 주인공이며 포교의 희망인 106명의 천진불들이 부처님 앞에 모여 힘껏 외친 첫 함성이다.

비가 올 듯 잔뜩 찌푸린 오후 조용하고 고즈넉한 산사에 갑자기 왁자지껄하니 생기가 돈다. 대전 공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모여든 어린이 숲속학교에 온 어린이들이 도착하였기 때문이다.
넒은 앞마당을 내 세상인양 뛰어 다니며 재잘대는 천진스런 모습에 대웅전 안에 계시는 부처님도 열린 문으로 내려다보시곤 입가에 미소를 띠신다.

‘제 20회 어린이 숲속학교’(교장 : 현관 스님)가 충남공주 영평사(주지 : 환성 스님)에서 7월25일 입교식을 갖고 2박3일의 부처님 배우기 일정에 들어갔다.

자원봉사로 대학생과 고등학생들 30여명이 교사로 참여해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란 여래십호를 반명으로 한반에 10명씩 나누어 가르친다.

첫날은 부처님께 인사하기, 찬불가 율동배우기, 사찰예법배우기, 담력훈련을 하며 이튿날은 호흡명상, 기체조, 불교공부, 감자․옥수수 구워먹기, 연탑돌기. 마지막 날엔 5계설법 수계식, 시원한 물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주지 환성 스님은 “21년 동안 숲속학교를 운영하면서 한때는 200여명이 넘게 참석을 했었는데 요즈음은 자꾸 참여 숫자가 적어져 안타깝다.”며 “좀 더 알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홍보를 강화해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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