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미소의 길’걷기 산행 템플스테이 봉행

6월20일 장마가 시작되어 비가 오는 가운데 덕숭총림 산중 스님들이 잠시 용맹정진을 멈추고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의 근원이 되는 숲과 나무를 보존하고 산소가 가득하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가야산 숲길을 그대로 지키기 위한 백제미소의 길 걷기 산행을 했다.

가야산 가야사터에서 보원사터를 지나 서산마애삼존불 까지 8Km의 ‘백제미소의 길’ 걷기는 백여 개 사찰과 천여 명의 스님들이 가야산과 보원사를 오갔던 구도 수행의 길을 따라 걷는 울력으로 처음에는 가야산을 지키기 위해 시작했으나 이제는 수덕사에서 하안거 중 절반이 되는 날 모든 산중의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몸 풀기 산행을 하는 연례행사로 정착을 해서 올해 세 번째를 맞이했다.

이날 행사에는 덕숭총림 산중 스님들과 예산군수를 비롯한 많은 불자들이 동참했다.
출발에 앞서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은 “요즈음 환경파괴와 자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가야산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이곳에 사는 우리들에게 커다란 행복을 갖다 주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잘 지켜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의 맑은 공기를 전해주자”고 말했다. 수덕사 주지 웅산 스님도 “오늘 이 운동은 우리의 건강을 다지는 운동이요 이 길을 그냥 걸어 다닐 수 있는 사색의 길, 건강의 길, 명상의 길로 하자는 것이다.”라고 말 했다.

‘백제미소의 길’은 2006년 가야사 터에서 마애삼존불에 이르는 8Km의 길을 충남도가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건설계획을 확정했으나 수덕사와 개심사를 비롯한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합심하여 관통로 철회를 요구하며 대안으로 자연생태와 문화유적을 보존하며 친환경적 길을 조성할 것을 제안하며 ‘백제미소의 길’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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