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에서 퇴계 이황 선생의 유덕을 추모하는 춘계향사를 도산서원운영위원회(위원장 이근필, 원장 김병일) 주관으로 3월 10일 (음력 2월 19일) 오전 11시에 봉행한다.

이번 도산서원 춘계향사는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도산12곡’으로 2022년 대한민국작곡상 우수상을 수상한 박준상(86세) 음악가가 도집례를 맡아(단헌약례로 진행) 눈길을 끌고 있다.

(도집례(都執禮)는 원장을 대행하여 향사를 주관하는 사람, 단헌약례(單獻略禮)는

세 번 올릴 술잔을 한 번만 올리는 등 의례를 간략하게 함)

도산서원의 향사는 매년 봄·가을 음력 2월과 8월의 중정일에 서원 내 상덕사(尙德祠·보물제 211호)에서 치러진다. 상덕사는 퇴계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사당으로 주향위는 퇴계 이황이고 종향위는 제자인 월천 조목이다.

도산서원의 향사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가 있었다. 축시(새벽1~3시)였던 향사 시각을 2009년부터 오전 11시로 변경하고 2박 3일의 향사 기간은 1박 2일로 단축했다. 또한, 2020년에는 전국 최초로 여성 초헌관을 임명하기도 하였다.

도산서원 관계자는 “이번 향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축소해 진행하지만, 추계향사는 정상적으로 행사를 치를 예정이며, 향사 봉행 과정을 일반 관람객도 참관할 수 있는 만큼 우리 지역의 역사와 전통문화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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