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충북 안전 체험관’ 엘 다녀왔다.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말처럼, 백 번 듣는 것 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잠시 시간을 내어 찾아갔다.

그러나 안전체험관에 도착하자마자 이 곳은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을 넘어, “백견(百見)이 불여일행(不如一行)” 이라는 말에 최적화되어 있는 체험시설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즉, 듣는 것(聞)보다는 보는 것(見)이 더 낫고, 보는 것보다는 실제로 체험(行)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은 자명한 것이다.

이 곳에는 재난안전의 전문가인 최정예 소방관들이 배치되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완강기를 이용하여 밑으로 대피하는 요령과, 탈출을 위해 유리창을 깨는 방법, 비상구 찾기, 소화기 사용요령 등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도와주고 있다.

또한 교통사고 발생시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차량 충돌 사고와 승용차에 탄 채로 뒤집히는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난생처음 차 안에서 거꾸로 매달려 봤는데, 교통사고가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것을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

가장 공포스러웠던 것은 지진체험이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진을 각 규모별로 체험할 수 있었는데, 투르키예-시리아 지진처럼 리히터 규모 7.4의 강진은 상상 이상이었다. 흔들림의 정도를 정확히 표현할 수는 없지만, ‘달리는 말 위에 앉아 있는 것’처럼 크게 들썩거려, 어지간한 건물들은 붕괴될 수 밖에 없는 정도의 어마어마한 세기였다.

이밖에도 심폐소생술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특히 어린이들이 안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체험코스가 완비되어 있으며, 생존수영(Survival Swimming)을 배울 수 있는 수영장도 조만간 준공을 앞두고 있어서, 충북 안전체험관은 각종 재난 발생 시 대처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명실상부한 안전 체험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재난안전 생존체험’에 ‘충북 안전체험관’이 있다면, ‘기후위기 환경교육’에는 충북도 교육청에서 건립한 ‘환경교육센터 와우’가 있다. 

공통적으로 두 기관 모두 주입식 이론교육을 지양하고, 실제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을 살리는 체험형 생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백견(百見)이 불여일행(不如一行)처럼 가족, 친지, 직장동료 등 주변분들과 함께 필히 체험해 보시기를 권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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