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속되는 추위에 눈이라도 내린 날이면 미끄러운 도로 환경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급경사가 많거나 굴곡진 도로일수록 도로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는 겨울철 기습적인 강설 및 결빙 등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남산공원 남측순환로 내 설치한 친환경 도로 열선 가동으로 겨울철 결빙에 따른 위험 요소를 해소했다고 전했다.

도로 열선은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는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되며 CCTV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사무실에서도 원격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어 갑작스러운 강설에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도로 열선이 설치된 장소는 남산공원 내 ‘남측순환로’로 내리막길 경사로와 굴곡진 고갯길이 잦은 상습 결빙구간이다. 총길이 1,310m(1.31km) 중 ▲남산 서울타워 버스 종점 → 남산도서관 방면 약 700m 구간에 설치 완료 후 가동중에 있으며, 2023년 나머지 약 610m 구간에 추가 설치해 공원 내 안전과 환경을 고려한 도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측순환로는 남산 서울타워를 방문하는 방문객을 위한 01번 도심순환버스(친환경 전기버스)가 다니는 유일한 차량 통행 구간으로 친환경 버스와 장애인 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은 다닐 수 없다.

01번 도심순환버스는 8분~9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남산 서울타워를 비롯하여 청와대, 한옥마을, 경복궁 등 주요 관광지를 거친다.

이 뿐만 아니라 공원 내 친환경 도로 열선 도입으로 환경에 유해한 염화칼슘 사용량도 줄일 수 있어 이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통행환경과 더불어 생태환경까지 개선할 수 있게 되었다.

염화칼슘은 눈을 녹이는 것뿐만 아니라 도로 및 차량을 부식시키고 토양의 염분을 높여 가로수와 식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염화칼슘이 건조되면서 미세먼지로 바뀌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 2021년~2022년 겨울철 제설대책 기준 염화칼슘 살포량 약 25% 저감

(21년 사용량 1,920포→도로 열선 설치 후 1,440포로 약 480포 사용량 감소)

이와 함께 ‘서울의 허파’인 남산공원은 친환경 시대를 선도하는 자연 친화적이고 안전한 공원으로 만들고자 송풍기(낙엽 청소), 예초기, 전정기, 기계톱 등 공원 관리용 장비를 친환경(전기) 장비로 단계적으로 교체해 매연과 소음 발생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산림병해충 방제 시 농약사용을 최소화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비화학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제를 실시해 ‘에코 남산’ 실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 하재호 소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일상 속 공원을 관리하는 방법 또한 변화해야 한다”라면서 “시민이 건강한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과 안전을 생각한 공원 만들기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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