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하동중학교의 ‘하동 찻일소리와 하울림의 하동농악’이 지난 휴일 충남 공주에서 열린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청소년부 우수상을 수상해 문화재청장상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한국민속예술제는 전국의 민속 예술인이 모여 매년 전국 지자체를 순회하며 열리는 행사로 코로나19로 2년간의 공백 후 첫 대면으로 개최돼 의미가 컸으며, 10월 28∼30일 3일간 일반부와 청소년부 참가자들의 실력을 뽐내는 기회의 장이 됐다.

행사 마지막 날인 30일 청소년부에 출전한 하동중학교 학생들은 ‘하동 찻일소리와 하울림의 하동농악’을 주제로 공연을 펼쳐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연은 풍다제→찻잎 따기→찻일꾼 대화→하동농악(연희)→차 덖음 및 진상→대동놀이 등의 과장으로 구성됐다.

하동 ‘찻일소리’란 하동지역에 차를 만드는 작업을 하면서 부르는 민요로 차농사를 짓는 서민들의 바람과 한, 차를 만드는 과정, 하동차는 어떤 차인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야생차 생산 현장의 자생력 육성의 필요성이 제기되던 중 잊혀 가던 차민요를 발굴하고자 하는 여러 연구와 노력 끝에 2009년 찻일소리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찻일소리와 함께 구성된 ‘하동농악’은 정월 초사흘에 집집을 돌며 풍물을 치고 걸립(乞粒)하던 세시풍속에서 유래했다. 본래 하동농악은 동사굿-집돌랑-파지굿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흥을 돋우는 가락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하동농악 연희를 선보였다.

특히 ‘찻일소리’는 하동문화원(원장 강태진)이 발굴·복원했으며, ‘하동농악’은 하울림(단장 여두화)의 노력으로 복원돼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아울러 박재홍 찻일소리보존회장과 하동중학교 진병기 선생님이 4개월 간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며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여두화 단장은 “이번 수상은 공연 준비에 애쓴 지도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찻일소리와 하울림의 농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하동세계茶엑스포가 2023년 5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하동군 화개면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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