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평소 즐기는 수영에는 재미있게 취미로 하는 수영이 있는 반면, 생존 수영(Survival Swimming)이라 하여, 말 그대로 물에 빠져 생명이 위험할 때 살아남기 위한 수영이 있다.

마찬가지로, 지금처럼 폭염, 가뭄, 집중 호우 등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 재난이 빈번하게 우리를 위협할 때의 환경 교육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또는 “받아도 되고, 안 받아도 되는” 그런 교육이 아니라,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되고, 꼭 받아야 하는” 생존 교육이 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환경 교육이 국가 정책 차원에서 시작된 것은 1990년 8월 「환경정책기본법」에 환경 교육의 추진 근거가 마련되면서 시작되어 그 역사가 짧고, 환경 교육에 대한 인식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환경 교육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의 경우, 1850년 경부터 환경 보전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정부를 압박하면서 시작되어, 이미 1954년 환경 교육 가이드 북이 만들어졌을 정도로 앞서가고 있으며, 특히, 현장 체험 중심의 환경 교육을 강조하여 Lumbricus(이동식 환경 버스) 등으로 대표 되는 다양한 체험 위주의 교육들이 독일 전역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필수적 생존 교육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들어, 충청북도에서는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안전문화교육원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2022 탄소중립 바로알기 범도민 홍보교육’의 열기가 한여름 폭염보다 더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계층의 일반 도민과 학생들이 직접 참가하여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 의지를 표현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하면서, 탄소 중립 실현의 필요성을 몸소 느끼게 하는 현장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든 직접 해 봐야 내 것이 된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에 따르면, 평소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며, 이러한 교육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라는 등 긍정적인 의견들이 많다.

지금까지 해 왔던 평범한 환경 교육처럼 교육 강사들이 혼자 일방적으로 교육하는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소통형, 대화형, 참가형, 체험형 교육이다 보니 교육 효과도 높고 반응도 매우 뜨겁다.

앞으로 이러한 교육을 더욱 확대하여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구체적 국민 행동 요령을 함께 배우면서, 기후 위기 속에서 살아남는 ‘생존환경교육’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본의 지진 발생 대피 교육과 미국의 총기 사고 대피 요령 등은 실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배우는 것이다.

이와 같은 차원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환경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올해 8월에만 시간 당 강우량 100mm가 넘는 살인적인 폭우가 14차례나 발생하는 등 현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위기의 위협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더불어, 생존 교육으로서의 환경 교육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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