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이 지역 감농가들에 감나무 둥근무늬낙엽병의 적기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둥근무늬낙엽병은 감나무 잎에 검은색 테두리가 있는 둥근 반점이 나타나 일찍 낙엽이 되고, 과실은 낙과되거나 빨리 연화돼 상품성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공기 중 포자 밀도가 높은 5월 하순에서 7월 상순 사이에 방제하지 않거나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주로 발생한다.

이 병의 잠복기는 60~120일로 상당히 길어 병반이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 방제 적기를 놓치기 쉽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감나무 둥근무늬 낙엽병의 발병이 예상됨에 따라, 감 산업이 지역경제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영동군에서도 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영동군은 1억1천여만원의 예산 확보후, 각 읍면사무소를 통해 지역의 감나무 재배 농가 2,481농가에 방제 권장약제를 구입 후 각1병씩 배부했다.

현재 1차분은 배부 완료했으며, 효과를 높이기 위해 6월 중순까지 마을별 공동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병원균 포자 비산 시기를 감안해 총2차에 걸쳐 방제를 지도·독려할 방침이다.

2차분은 7월중 배부해 8월 초순까지 방제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이 관리하고 있는 감나무가로수는 시가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심야시간을 이용하여 방제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둥근무늬낙엽병의 포자는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해 감염되므로, 잎 뒷면 위주로 꼼꼼히 방제해야 한다”라며, “감고을 영동의 위상은 품질 좋은 감 생산에서 시작되므로, 감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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