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고 뒤집고 채우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전형주 출판사 : 새빛북스

“전형주 교수의 맛있는 인생 뒤집기 50”이란 부제가 있는 이 책은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방송 생활까지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 저자 자신의 인생 이야기다. 잘 먹고 잘살기 위해 먹거리가 중요한 시대답게 이 책은 우리에게 맛있는 깨달음을 통해 희망을 품고 인생을 살아갈 에너지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몸을 위해서도 잘 비우고 뒤집고 채워야 하듯 건강한 인생을 위해서도 이 과정이 필요하다는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저자의 인생을 보면 욕심을 비웠기에 끌려다니지 않은 주인공인 삶을 살아갈 수 있었고, 세상의 상식을 뒤집었기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삶을 주도할 수 있었다. 저자의 당당한 인생 자체가 바로 ‘비우고 뒤집고 채우다’ 이 세 마디로 압축될 수 있다.

이 책은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인생에 있어서 필요한 레시피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 레시피는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로 12가지 인생 뒤집기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두 번째 레시피는 “그동안 내 습관이 잘못 되었나바”라는 주제로 역시 12가지 이야기 속에서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

세 번째 레시피는 “스스로 살기와 더불어 살기”라는 주제로 14가지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다. 네 번째 레시피는 “세상의 상식에 너무 끌려다녔나?”라는 주제로 12가지 이야기를 통해 인생 역전의 묘수를 제시하고 있다.

나의 인생은 이렇게 비우고 뒤집고 채우는 선순환의 과정이었다. 그 긍정적인 패턴이 나에게 새로운 힘을 주고 내 인생을 맛있게 만들었다. 물론 물 흘러가듯이 세상에 순응하며 살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 패턴이 밋밋하고 맛이 없어 보였다. 좀 더 스펙터클하고 주도적으로 살고 싶어서 나는 자주 비우고 뒤집고 채웠다. 상식을 뒤집지 않으면 상식에 지배당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내 마음을 뒤집고 비우고 채워주어야 어떤 한계 앞에서도 당당한 인생이 되는 것이다. 이 책에 정리한 인생 뒤집기 레시피는 내 마음의 주인이 되는 과정이고 스스로 인생을 더 달달하고 맛있게 만드는 레시피다. - <서문_당신의 인생도 비우고 뒤집고 채우면 더 맛있어진다> 중에서

커피숍이어도 좋고 PC방이어도 좋고 독서실이어도 좋다. 아니면 도심 어느 공원의 산책로라도 혼자만의 사색 공간을 확보해 두는 게 좋다. 삶이 피곤하고 사람들이 싫어질 때 도피하고 싶은 아지트 하나쯤은 있는 게 좋다. 부부 사이라도 각자의 사색 공간이 필요하다. 남편도 아이들도 나도 각자의 방이 필요하다. 각자의 입맛이 다르듯 각자 딴짓할 공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쉼표 없는 인생은 에너지가 금방 방전된다. 사색이나 명상이 없는 인생은 새로운 열정이 충전되지 않는다. 가끔은 세상의 시선에서 벗어나 잠수를 탈 필요가 있다. 혼자만의 외로움에 충분히 젖어들 필요가 있다. - <왜 이런 생각을 못 했을까_가끔 적막하고 외로운 순간이 참 좋다> 중에서

우리 인생의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선배들은 살면서 그걸 온몸으로 체득했으면서도 후배 청년들에게는 한 가지 정답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게 숨 막히는 고정관념이고 그게 스트레스를 준다. 선택의 폭을 넓게 하고 사고를 유연하게 하자. 포기를 도덕적 패륜아로 만들지 말고 올바른 인생경로를 위한 다양한 선택의 코스로 받아들이자. 그래야 쫓기듯이 사는 인생에서 느긋하게 즐기는 인생으로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왜 이런 생각을 못 했을까_내 인생은 배추 몇 포기> 중에서

무언가에 쫓기면서 사는 삶이 아닌, 내가 재밌어 하는 일을 찾아 능동적으로 주체적으로 사는 인생. 난 그런 인생을 살아가려고 한다. 즐길 수 있다면 일도 놀이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괴롭게 일을 하는 ‘월화수목금금금’은 구석기 시대의 유물이다. 야근과 철야에 찌든 인생은 아무리 시간 외 수당을 준다고 해도 당신의 행복과 당신의 건강에 플러스 되지 않는다. 이 책을 읽는 지금 이순간부터 일과 놀이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라. 한꺼번에 하기 어렵다면 한 가지씩 서서히 하면 된다. 놀기 싫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다만 스스로 놀 수 있는 환경을 못 만들어 가고 있는 게 문제지. - <그동안 내 습관이 잘못되었나 봐_재밌게 놀면서 잘살 수는 없을까?> 중에서

우리 앞의 역경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순풍은 사람을 약하게 만들고 역풍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타계한 장영희 교수는 ‘하느님은 일어나는 걸 가르치기 위해 넘어뜨린다’고 말했다. 나를 쓰러트린 역경에 그냥 주저안지 말고, 개구리 왕눈이처럼 넘어지면 자꾸 신나게 일어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한국인은 오기가 강하다고 한다. 역경 앞에 오기를 부려서 자기 생명력을 더 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역경에 맞서는 오기는 당신의 역경 지수를 높이는 큰 영양분이 될 것이다. - <그동안 내 습관이 잘못되었나 봐_피할 수 없는 고통은 차라리 즐기자> 중에서

집안일은 자기 일이라는 깨달음이 중요하니까. 그 깨달음이 없다면 남자의 자립지수는 형편없어진다. 여자가 단 하루라도 없다면 밥도 못 해 먹는 남자. 우리 대한민국에는 이런 자립지수 제로인 남자들이 뜻밖에 많다. 라면만 끊여 먹는 남자에서 아내 생일에 미역국 정도는 끊일 수 있는 남자로 바뀌어야 한다. 멋있고 요리 잘하는 차승원 정도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적어도 자식들을 위해 된장찌개 정도는 끊일 줄 아는 남자여야 한다. 아니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을 위해 편의점 음식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 - <스스로 살기와 더불어 살기_남자들이 하는 요리가 왜 이렇게 맛있는 거야?> 중에서

건강생활의 식문화가 필요한 21세기에는 패스트 푸드도 슬로 푸드도 아닌 미들 푸드의 개념이 필요하다. 사회적·정신적 충족이 가능한 음식의 만족감으로 우리의 일상을 힐링한다면 우리는 하루 세 번씩 더 젊고 건강해지지 않을까? 너무 빠르게 먹거나 너무 느리게 먹는 것이 아닌 적당히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미들 푸드에 관심을 갖자. 음식이라는 것도 너무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하면 우리 인생까지도 불균형해질 수 있다. - <스스로 살기와 더불어 살기_패스트 푸드, 슬로 푸드가 아닌 미들 푸드를 먹자> 중에서

식사조절과 생활 습관의 변화로 내 몸 관리를 잘할 수 있다. 건강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내 몸 사용설명서를 만들어야 한다. 마당의 잔디밭도 관리를 안 하면 잡초밭이 되듯이 내 몸도 인내를 가지고 관리를 해야 아름다워질 수 있다. 내 몸 하나를 관리하는 데도 이렇듯 체계적인 계획과 인내력이 필요한데, 내 인생 관리는 오죽하겠는가. 내 몸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인생 관리도 잘하는 법이다. 지금부터 자기만의 내 몸 사용설명서를 정리해보자. - <세상의 상식에 너무 끌려다녔나?_나만의 내 몸 사용설명서를 만들어볼까?> 중에서

나는 본인 몸을 진정 사랑한다면 감자, 고구마, 사과와 친해지라고 권한다. 나도 모르게 나쁜 음식들로부터 무방비 상태에 놓인 내 몸을 지키는 파수꾼이자 노폐물 청소부가 감자, 고구마, 사과다. 된장찌개에 들어간 감자는 얼마나 구수하고 맛있으며 아침에 먹는 고구마는 숙변에 얼마나 효과적인가. 사과는 소화도 빨라서 위장을 덜 힘들게 한다. 나는 이렇게 몸에 좋은 식품들을 세상에 알려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건강하게 만들고 싶은 인생 영양전도사이다. 내 전공을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인생에 연결해서 더 씩씩하게 살 수 있는 힘을 주고 싶은 게 내 소박한 꿈이고, 그 꿈을 담아서 이렇게 책으로 내는 것이다. - <세상의 상식에 너무 끌려다녔나?_내 몸에 좋아서, ‘감자’합니다!>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우리 인생은 분명 우리 생각대로,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늘 잘 나가던 사람의 성공한 인생이 어느 순간 갑자기 나락으로 추락하는 게 인생이다. 순탄하게 걸어간다고 생각하는 하루하루 사이에 예기치 못한 배신과 좌절에 무너지는 게 인생이다. 하지만 추락한 인생이, 넘어진 인생이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나 걷는 게 역시 인생이다.

저자는 욕심과 집착을 버리면 우리 인생이 가벼워지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상식과 습관을 뒤집으면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고, 그리고 도전과 열정으로 자신만의 인생을 채워 가면 되는 것이다. 남 눈치 볼 것 없이 자신만의 인생 레시피를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의 입맛은 다 다르다. 또한 인생경로도 역시 같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남을 따라가는 삶은 남의 인생이 될 수 있다.

인생은 B와 D사이의 C라고 한다. 태어나서(birth) 죽을 때까지(death) 선택(choice)의 연속인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끌려가느냐, 아니면 끌고 가느냐가 결정되어진다. 나의 선택은 끌려가는 선택이 아니라 끌고 가는 선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자신만의 인생 레시피를 만들어 내 스타일대로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50가지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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