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2022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중요한 해이다. 글로벌 미션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올해를 ‘탄소중립 이행 원년의 해’로 정해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제는 각종 탄소중립 시책들의 추진 기반을 조속히 마련하는 동시에 범국가적 차원의 실질적인 이행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환경부에서는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탄소중립 그린도시’ 공모계획을 지난 1월 5일 발표했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란 환경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여, 에너지 전환과 흡수원 확충, 순환 경제 촉진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계획하고 구현하는 도시를 말한다.

이는 도시 인프라별 체질 개선과 다양한 환경기술 적용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거점을 구축하고, 각종 지원 조례 제정과 주민협약 등 주민참여형 사회구조를 강화하면서, 공공 및 민간기업 투자 등 기존 사업과 연계된 탄소중립 선도모델을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그런데 높은 경쟁률이 문제였다. 총사업비는 개소당 400억 원인데, 전국 226개 시군구 중에서 단 2곳만 선정한다는 것이다. 무려 113 대 1의 경쟁률이다. 아무리 준비가 잘 돼 있고, 불타는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하늘의 별처럼 멀어만 보였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몇몇 시군과 물밑 협의를 하면서 가능성을 타진해 나갔고, 수차에 걸친 보완에 보완을 거듭하면서, 최종적으로 충주시를 충청북도의 대표 선수로 본선에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충주시의 저력은 놀라웠다. 담당자들의 열의도 대단했다. 휴일도 잊은 채 절차탁마의 심정으로 다듬고 보완하면서, 빛나는 보석을 만들어 나갔다.

이번 공모사업에 226개 모든 시군구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었다. 최종적으로 24개 시군구만 제안서를 제출했다. 그래도 12 대 1의 경쟁률이다.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었지만, 탄소중립 그린도시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와 열정은 갈수록 더욱 강렬해졌다.

우선 1차 관문 통과가 관건이었는데, 1차 평가에서 8개 시군구가 추려졌다. 충주시가 당당히 그 안에 포함되었다. 그동안 흘린 땀방울이 결코 헛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경쟁률이 4 대 1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전국에서 내놓으라 하는 쟁쟁한 시군들이 몰려 있어 중압감이 컸다. 그렇지만 최종 승리의 종착역이 눈앞에 보이고 있었다.

현장평가에 이어, 최종 발표평가의 날이 밝았고, 충주시는 혼신의 힘을 다해 발표를 마쳤다. 숨죽여 최종 결과를 기다리면서 그동안 혼을 담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준 충북도와 충주시 직원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뿐이었다. 후회는 없고, “진인사 대천명”이다.

마침내, 오늘(4.27.) 최종 발표 결과, 경기도 수원시와 충청북도 충주시가 전국 최초의 ‘탄소중립 그린도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내게 된 것이다.

충주는 3C이다. 국토의 중심(Center)이면서,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추구하는 충주(Chung Ju)이다.

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 기업도시 일원(1백만㎡)에 조성될 이번 사업은 탄소중립을 위한 내륙 선도형 그린 수소 에너지 전환과 항구적 흡수, 저장, 감축 기능을 강화한 탄소 흡수 지대 확대 그리고 디지털(스마트) 기술 기반으로 한 기후변화 적응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충주시를 비롯한 충북도내 각 시군들의 각종 탄소중립 시책들이 더욱 탄력을 받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충북도의 탄소중립이행책임관으로서 그간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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