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룡사에서 부처님오신날 점등식 봉행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5월 8일)을 봉축하는 33인등과 용등, 봉황등 등 문헌에 내려오는 전통등이 오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 서울 삼룡사 광장에서 불을 밝힌다.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이자 삼룡사 주지인 무원 스님은 이날 점등식에 천주교 주낙길 수사, 원불교 김대선 교무, 개신교 진방주 목사 등 이웃종교 지도자들을 초청, 종교 화합의 훈풍을 불어넣게 된다.

점등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국회 정각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서영교 의원, 무소속 양정숙 의원 등이 참석하며 2천여 불자들의 탑돌이 의식과 함께 진행된다.

다문화 다종교의 화합을 설파하고 있는 무원 스님은 올해 종단의 부처님오신날 표어인 ‘밝히자, 상생과 공존의 등불’처럼 ‘다문화 다종교 사회의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담아 점등식을 열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러시아 침략으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의 공포와 공멸의 위기감으로 인한 전 세계들의 마음의 평화와 공동체의 화해와 치유를 기원한다.

아울러 국내 최초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인 레인보우합창단을 운영하는 한국다문화센터 상임대표와 희망키움넷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님은 이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

무원 스님은 “마음에 지혜를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세상을 밝게 하자는 의미를 담아 점등식을 봉행한다”며 “세상 모든 이들에게 이웃과 함께하는 부처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중생계에는 어려움과 고통이 적지 않다”며 “다문화 다종교 사회의 평화와 화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소통하며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했다.

무원 스님은 1979년 대충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해 인천 황룡사, 부산 삼광사, 대전 광수사 등 주요 사찰의 주지를 역임했으며, 총무원 사회부장, 총무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 종의회의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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