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7년 대전 시민문화 연등축제 봉행

[불교공뉴스-불교] 대전불교사암연합회가 주최하는 불기2557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대전 시민문화 연등축제’가 5월 4일 서대전 시민 공원에서 천여 명의 불자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불교문화 전시와 체험행사로 시작된 연등축제는참석한 시민들에게  점심에 떡과 국수를 무료로 제공 했으며 연등, 컵 만들기, 불화그리기, 한국화, 단청그리기, 꽃누르미, 불교영상(팔상도, 부처님 일생) 등이 문화행사로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오후 4시부터는 식전 행사로 사물놀이, 경기민요, 색소폰, 난타, 회심곡, 어린이 합창, 팝핀공연, 무용 등 다채로운 공연이 많은 시민들에게 흥과 재미를 제공했다.

오후 6시부터 열린 봉축법요식은 마곡사 주지 원혜스님과 대전불교사암연합회 소속 대덕스님들과 신도 그리고 염홍철 시장, 박병석 국회부의장, 곽영교 대전의회의장, 정용선 대전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한 각 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 됐다.

먼저 괘불 봉안식이 있었으며, 대전 원로 큰스님이신 보광사 주지 금암스님의 백수예례식이 있었다. 금암 스님은 1913년 12월 16일 금산에서 출생하여 올해로 100세가 되셨으며 이를 축하하고 더욱 건강하시길 기원하여 다례(차)를 올리고 출가 사문과 사부대중이 삼배의 예를 드렸다.

이어 개회, 성불회 육법공양팀의 육법공양, 삼귀의, 반야심결 봉독, 찬불가, 스님들과 내빈들의 관불의식이 진행됐다.

대전비구니 청림회 회장 성련스님이 고불분을 윤성자 여성불자회장이 발원문을 낭독했으며, 청우사 재원 스님이 호국영령추모사를, 광수사 영제스님이 대회사, 신덕심인당 경정정사가 봉행사를, 사암연합회장 대연스님의 봉축사가 있었다.

대연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가 등을 밝히는 것은 무명을 밝혀 지혜광명으로 세간사의 오욕락과 마음속에 사로잡힌 삼독을 벗어나기 위함이며, 나아가 ‘자등명 법등명’의 지혜로 삼계의 모든 고통을 편안케 하겠다는 부처님의 서원을 바르게 실천하기 위한 일”이라며 “우리가 한생각 비우면 부처님의 모습이 그대로 들어 납니다. 모두가 자리이타의 큰 원력을 세워 세상을 너와 나, 선과 악으로 구분 짓는 분별심을 버리고 참 자비의 실천으로 상생과 공존,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을 서원했다.

이어 마곡사 주지 원혜스님, 대전시 염시장, 박병석 국회부의장, 대전시의회 곽영교 의장이 축사를 했으며 보문고등학교 1학년 김민겸 학생을 비롯한 11명의 중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자광사 삼지 스님의 법문이 있었다.

자광사 주지 삼지스님은 법문에서 “‘하늘 위 하늘 아래 나 홀로 존귀하다. 모든 이웃생명이 고뇌하고 있으니 내 마땅히 구제하리라’는 부처님의 탄생선언에서 우리는 뭇 생명의 절대적으로 존엄하고 평등한 모습을 깨닫는다”라고 설하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남과 북, 노와 사, 도시와 농촌, 전통과 현대가 대립과 경쟁의 존재가 아니라 서로 다른 이웃이요, 서로 다른 한 몸으로 평화와 행복의 세계로 가는 동행자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모든 이웃이 부처님의 자비보살행과 동행할 것을 발원했다.

봉축법요식이 끝난 뒤 바로 진행된 제등 행렬은 서대전 광장을 출발하여 중앙로를 거쳐 대전역까지 2㎞를 내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 대전 시민, 나아가 인류와 두두물물의 존재 하나하나까지 지혜의 법등을 밝히며 행진했다.

「세상에 희망을 마음의 행복을」은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표어이다.
조계종 봉축위원회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한 표어로서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정신으로 전진하여 모두 함께 의지하며 희망의 길, 행복의 길을 향해 걸어가자는 뜻이며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대승보살 정신으로 이웃을 보듬고 우리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자는 의미를 담아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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