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문화]이 책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상대방과의 갈등과 다툼 속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가야할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전해주고 있는 책이다. 특히 언어적인 공격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이런 기술을 '텅후(Tongue Fu)'라고 이름을 붙였다. 쿵후가 신체적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라면, 텅후는 심리적 공격을 막아내는 정신적 무술이라는 생각에서 텅후라고 했다. 누군가 공격을 해왔다 해도 마음과 입을 잘 다스려 언어적 모욕을 당하지 않고 자신 있게 행동할 수 있게 돕는 기술이다.

이 책은 모두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우아하게 이기는 방법'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우아하게 이기는’비법은 적을 맞닥뜨릴 때마다 내 자신이 갈림길에 서 있다고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짧은 시간 속에서 내리막길과 오르막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

울컥 하는 마음에 순간적으로 반응해 부정적인 말을 몇 마디 내뱉었다면 이미 내리막길에 발을 내디딘 셈이다. 이 길은 한번 들어서면 가속도가 붙는다. 그래서 선택하기가 더 쉬울지도 모른다. 경사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기는 걷잡을 수 없이 점점 커지고, 결국 영혼은 어둠에 빠지고 만다.

반면 이미 벌어진 상황에 대해 관대한 몇 마디를 중얼거릴 수 있다면 긍정적인 길이 열리는 것이다. 긍정적인 기가 우리를 위쪽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오르막길은 힘이 들지만 꼭대기에 오르면 멋진 풍경이 펼쳐져 이내 고생을 잊게 만들어 주게 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12가지 방법을 얻을 수 있다.

두 번째는 '하지 말아야 할 말, 해야 할 말'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인간 활동은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다. 도로 운전 규칙 덕분에 우리는 불과 몇십 센티미터 떨어진 곳에서 차들이 반대 방향으로 씽씽 달리는 와중에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모든 운전자가 규칙을 지키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화에는 규칙이 없다.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허용되지 않는지 합의된 틀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행동이든 일어날 수 있다. 남이 말하는 데 기어들고 대화를 독점하는가 하면, 어떤 개인에 대해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기도 한다. 행동의 표준이 없는 상황은 모두가 파멸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야 될 말은 어떤 것이고, 하지 말아야 될 말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12가지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세 번째는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는 대화의 기술'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친절한 사람이 된다고 하여 꼭 남들에게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남의 부탁에 무조건 Yes라고 하며 끌려 다녀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핵심은 당신 자신의 권리와 상대방의 권리를 동시에 지키는 것이다. 성공적인 관계를 이루고 유지하는 비결은 바로 이 균형을 맞추는 데 있다.
이번 장에서는 어떠한 상황에도 속절없이 말려들지 않고 똑똑하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하는 대화의 기술을 조목조목 정리해 준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떠올리게 할 만큼 생생하면서도 실용적인 사례들을 통해 15가지 방법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사람을 얻는 대화법'이다. 바야흐로 자기 일만 잘 해낼 뿐 불협화음을 일으켜 생산성을 떨어드리는 사람보다는 팀워크를 중시하고 화합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인정받는 시대다. 나아가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할 줄 아는 사람, 원만하고 성숙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라 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적을 만들지 않고 주위에 늘 사람이 따르는 인간관계 고수들은 대화법도 분명 다르다. 물론 그들은 단순히 말하는 기술이 뛰어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솔직하고 분명한 메시지로 동의와 지원을 이끌어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에게 이해받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그래서 일단 상대가 나를 알고 내 처지를 이해한다는 느낌이 들면 그 사람을 대하는 마음 자세가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들은 바로 이 정서적인 교감을 통해 상대와 공감하고 상대의 마음을 울리고 설득한다. 한마디의 말보다 마음으로 대화하고, 가슴을 안아주는 느낌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다.
이번 장에서 적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적을 친구로 만드는 법, 싸움이 아닌 조절의 기법 등 17가지 우리 시대에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사람을 얻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역사나 수학, 과학을 가르칠 뿐 갈등 해결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같은 방식으로 보복하거나 말없이 상처를 감수하거나 할 뿐이다. 물론 둘 다 도움이 되지 않는 대응책이다. 저자 사람들이 흔히 일상적으로 만나게 되는 문제들을 즉시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걸 인생의 목표로 삼고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 방법이 바로 '텅후'다. 쿵푸의 목적이 상대방의 신체적 공격을 막아내고 받아치는 것이라면, 텅후는 정신적인 무술로서 심리적 공격을 막아내고 받아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언어적 형태의 자기 방어라고 할 수 있다. 혀를 섣불리 움직이지도, 묶어버리지도 않는 방법이다.

텅후의 목표는 타인의 언어적인 공격에 모욕을 당하지 않고 자신 있게 행동하는 것이다. 누군가 공격을 해왔다 해도 마음과 입을 잘 다스려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 일도, 무력감에 빠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우리는 매일매일 순간순간을 생활하면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언어적이던 비언어적이던 대방과 커뮤니케이션 나누면 살수 밖에는 없다. 그만큼 언어는 중요한 것이다.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 가에 따라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할 수도 있고 상하게도 할 수 있게 된다.
'말 한마디로 천량 빚을 갚는다', '삼사일언' 들 말과 관련된 속담이나 고사성어가 많다는 건 그 만큼 말이 중요하다는 걸 일깨워 주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을 해야 되고, 자기밖에 모르는 개인주의가 만연해 가는 이 시대에서는 더욱 더 말이 중요해 지고 있다.

이 책에서 적을 만들지 않고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56가지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한 텅후라는 새로운 개념의 대화법이다. 아무리 유능해도 적이 많은 사람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시대이다. 적을 단숨에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한 마디의 말을 통해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다.

말 자체가 안 통하는 상대, 어떤 일이든 불평부터 하는 상대, 매우 분노한 사람 등을 다루고 그들로부터 협력을 이끌어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거기다 늘 사람들이 따르게 하는 대화 기법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살아가면서 겪게 될 일상적인 갈등 상황이나, 상대의 공격에 바로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사안별로 잘 정리되어 있는 이 책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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