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기후위기는 온실가스(GHGs: Greenhouse Gases)로 인한 지구의 온실효과가 그 원인이다. 이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CO₂), 메탄(CH₄), 아산화질소(N₂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₆) 등 6가지 기체로 되어 있는데, 그 중 이산화탄소(CO₂)가 91.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이산화탄소(CO₂)가 대기중에 머무는 시간은 약 100년~ 200년이다. 따라서, 지금의 지구온난화를 야기하고 있는 CO₂는 지금부터 최대 200여년 전에 발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동물의 호흡이나, 식물의 광합성 등 자연적으로 배출된 것보다는,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 등 인위적인 면이 주원인 이다.

그렇다면, 200여년 전 과도하게 인위적으로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한  곳이 어디인가 ?  바로 유럽과 미국 등 지금의 선진국 이다. 이렇듯 과거에 과도한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지금은 다른 나라에 비해 풍요롭게 살고 있는 EU(European Union)가 지난해 7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achanism)'이라는 것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CBAM의 주요내용은 유럽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기 등 5개 품목이 유럽으로 들어올 경우, 제품생산지의 생산공정에서 직접 배출된 탄소량(Direct Emission) 만큼 돈을 더 내라는 것인데, 일종의 탄소국경세이다.

즉, 탄소배출량 감축규제가 강한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국가로 탄소배출이 이전되는 '탄소누출(Carbon Leakage)' 를 방지하겠다는 것으로, 아직 준비가 덜 된 나라에서는 어려움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EU에서는 이 제도를 2023년~2025년까지는 전환기간으로 정해, 추가로 돈을 더 내지 않고, 탄소 직간접 배출량만 제출하도록 한 후에,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EU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하고, 지속적인 탈탄소 기술투자 등을 통한 탄소중립 경영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특히, 탄소배출 데이터 측정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공인 인증기관을 통한 EU 인증절차에 대비해야 하고, 간접배출까지 과세대상이 확대될 것에 대비하여 재생에너지 사용비중도 늘려야 한다.(녹색프리미엄 제도, REC구매, 기업PPA 등)

중국은 2060년, 인도는 2070년에야 탄소중립을 달성한다고 하니, 그 전에 우리기업들이 ESG경영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과 RE100을 선제적으로 실현한다면,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남극의 펭귄들이 사냥을 할 때, 처음에는 바다로 뛰어드는 것을 두려워하여 우물쭈물하다가 펭귄 한마리가 용기를 내어 뛰어들면 다른 무리들이 따라서 뛰어든다. 맨 앞에서 용기를 낸 펭귄을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라고 하여, 선구자 또는 도전자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탄소로 인해 세상이 변하고 있다. 우물쭈물 댈 시간이 별로 없다. 우리 기업들이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처럼 용기있게 나아가야 할 때이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