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광복회 전북지부는 17일 전주 한벽문화관 공연장에서 ‘제82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영석 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이석규 애국지사, 이윤심 전북동부보훈지청장,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장, 보훈단체장, 광복회원 등 최소 인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와 약사보고와 기념사, ‘전북의 얼’ 창작 노래 발표의 순으로 진행됐다.

 우리 민족의 자존과 독립을 위해 희생․공헌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도민통합과 전북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개최된 이번 기념식에서는

- 1927년 전남 무안에서 농민항쟁으로 일제에 저항하여 옥고를 치르신 건국포장 수훈자 고 서병은 님,

- 1905년 정읍에서 최익현 의병진에 참여하였던 대통령 표창 수훈자 고 장진욱 님,

- 1919년 전주에서 3.1 독립선언서를 배포하였던 대통령 표창 수훈자 고 김진옥 님의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가 함께 이루어졌다.

․독립유공자 서 병 은(건국포장, 1899. 4. 5. ~ 1966. 6. 16.)

1927년 7월부터 9월까지 전남 무안군 매화리농민조합 집행위원으로 소작료 경감과 소작인 농민조합 가입 독려, 지주가 신청한 가옥명도 강제집행을 방해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 징역 6월을 받음 (포상경위 : 유족 신청)

․독립유공자 장 진 욱(대통령 표창, 1866. 4. 5. ~ 1934. 9. 10.)

1906년 음력 1월부터 4월까지 전북 정읍시 태인면 등지에서 최익현 의병진에 참여하여 군량 및 군수품 확보 방안을 협의함 (포상경위 : 광복회전북지부 신청)

․독립유공자 김 진 옥(대통령 표창, 1881. 7. 3. ~ 1931. 12. 16.)

1919년 3월 1일부터 2일까지 전북 전주시에서 3.1 독립선언서 1,700매를 배포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됨 (포상경위 : 광복회전북지부 신청)

 특히, 이번 대통령 표창의 수훈자이신 고 장진욱님과 고 김진옥님에 대하여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전라북도의 지원으로 광복회 전북지부에서「한말전북의병사」와「전북3.1운동사」발간 시 공적을 발견하고 국가보훈처에 서훈을 신청해 포상이 이루어진 점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결코 잊지 않고 보은하겠다는 순국선열의 날 취지에 비추어 볼 때 실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올해 국가기념일인 순국선열의 날 행사 주제는 ‘또 하나의 별을 노래하자!’* 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독립운동에 매진하셨던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으로 광복에 이르렀음을 잊지않고 밤하늘에 별처럼 빛나는 순국선열 한분 한분의 유업 본받고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표현한 것이다.

* 채택배경 : 독립유공자 이육사(이원록, 1990년 애국장) 시인의 시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기념사를 통해 “역사를 기억하고 후대에 가르치며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우리의 당연하고도 영광스러운 의무”라며, “전라북도가 ‘또 하나의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희망찬 내일을 열어갈 수 있도록 광복회원과 보훈가족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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