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옥종초등학교는 지난주 금요일 ‘옥종 3Go(놀고! 즐기고! 먹고!) 학교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당초 교육 가족과 마을이 함께하는 ‘마을을 품은 학교 축제’를 기획해 운영하려 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학생들만의 축제로 전환해 운영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많은 체험활동이 취소돼 조금은 우울한 학생들에게 코로나 블루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이 되고자 노력했다.

옥종 3Go 축제는 3부로 나눠 운영됐다. 1부 놀고는 레크리에이션 활동으로 친구들과 웃음으로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2부 즐기고는 학생들이 자발적이고 자율적으로 준비한 노래, 춤 등을 뽐냄으로써 자신의 꿈과 끼를 보여 주는 기회가 됐다.

2부를 마친 휴식 시간에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소떡·어묵 같은 먹거리를 제공(먹고) 함으로써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3부 놀고에서는 학생들이 동생, 친구, 언니, 오빠들과 함께 달리고 경기하며 그동안 마음껏 뛰어놀 수 없었던 스트레스를 모두 날릴 수 있는 멋진 시간이 됐다.

게다가 학생들의 즐거운 시간을 더 멋지게 기억할 수 있도록 포토존을 마련해 멋진 모습을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개인 개인 모두가 소중한 옥종초 교육공동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각자의 사진을 인화해 연결한 코너도 마련해 자신의 존재를 귀히 여길 수 있도록 했으며 마음의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낙서판을 제공해 회복적 생활교육에도 신경을 썼다.

행사에 참여한 6학년 한 학생은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고 졸업하기가 싫어졌다”고 말했으며, 4학년 한 학생은 “학교에서 선물한 똑같은 옷을 입고 있으니 친구들과 더 친해지는 것 같고, 예쁜 선물까지 받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옥종초는 코로나19로 마을을 온전히 품지는 못해 조금은 아쉽기도 했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마을의 축소판인 학교 안에 존재하는 학생 한 명 한 명이 코로나 블루를 날려 버려 건강한 어린이로 성장하며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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