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이 오는 29일부터 열흘 동안을「2021년 증평군 문해주간」으로 정하고 증평군립도서관과 김득신 문학관 일대에서 행사를 펼친다.

이 행사는 증평군 평생교육관이 문해학습자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문해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주민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시·군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행사의 주인공은 늦은 나이에 한글을 깨친 김득신 배움학교 문해학습자들이다.

첫날인 29일에는 우수학습자 시상식, 문해 골든벨, 가수 송대관과 함께 하는 특강 등이 펼쳐지고 내달 2일에는 학습자들의 시낭송회와 용혜원 시인의 특강이 마련돼 유익함을 더해줄 예정이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증평군립도서관 3층 로비에는 평생 까막눈으로 살았던 학습자들이 글자를 배우고 익혀 뽐낸 시화(詩畫)를 시화(詩花)로 피워낸 작품 88점이 전시되었다.

손 글씨와 손 그림으로 눌러쓴 작품 곳곳에는 글자를 익혀 가는 기쁨과 감동,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 배우지 못한 한과 서러움으로 살아온 가슴 뭉클한 사연이 진솔하게 담겨있어 배움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증평군은 2021년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지역 우수작으로 김임순(76)어르신의 작품‘세상에 이런 일이’가 선정되는 등 도내에서 가장 많은 수상작을 배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코로나 19로 인해 행사를 축소해서 운영할 수 밖에 없다”는 아쉬움을 전하며“시화전을 통해서라도 지역민들이 문해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상기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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