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구 박사의 독서 경영

저자 : 곽수철 출판사 : 틔움

이 책은 시대는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많은 기업이 20세기 사고방식에 금을 그어 놓고 거기에 뛰어들어 경영의 답을 구하고 있는 ‘경영 1.0’에 머물러 있는 산업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경영의 구루들의 주장을 6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저자는 이 시대 경영의 구루인 게리 해멀이 주도한 2008년 5월의 “Inventing the Future of Management" 컨퍼런스에서 미래 경영, 즉 ‘경영 2.0’의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헨리 민츠버그, 프라할라드, 피터 센게, 제프리 페퍼 등 저명한 경영학자들과 고어의 테리 켈리, 구글의 에릭 슈미트, 홀푸드의 존 멕케이, IDEO의 팀 브라운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CEO 들과 함께 정리한 ‘경영 2.0(미래 경영)’의 25가지 과제를 6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였다.
사람(People), 자율성(Autonomy), 상상력(Imagination), 실행력(Execution), 공감(Empathy), 혁신(Innovation) 등이 그것이며, 저자는 이의 실행을 위한 방향성을 현학적인 논리가 아닌 통찰이 담긴 이야기와 다양한 기업의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알기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책은 모두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은 ‘PEOPLR로 사람에 집중하라’는 주제이고, 두 번째 장은 ‘AUTONOMY로 자율성을 부여하라’이다. 세 번째 장은 ‘IMAGINATION으로 상상력을 끌어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으며, 네 번째 장은 ‘EXECUTION으로 실행력을 강화하라’는 주제를 던지고 있다. 다섯 번째 장은‘EMPATHY로 공감으로 리드하라’는 주제, 마지막 여섯 번째 장은 ‘INNOVATION으로 혁신을 촉진하라’는 메시지로 경영 2.0’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기업경영에 있어서 리더가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일까? 그것은 두말할 것 없이 ‘인재관리’다. 기업은 그 한자가 의미하듯이 사람이 모여서 함께 일을 하는 곳이며, 경영은 바로 이 ‘사람’에 관한 일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을 모아 어떻게 관리하느냐 하는 것, 즉 인재관리에 기업의 성채가 달려 있다는 얘기다. - <리더의 급선무는 인재관리> 중에서

결론적으로 필자는 우리 기업들이 성과주의를 과감히 버릴 것을 주문하고 싶다. 왜냐하면 이는 우리와 맞지 않는 미국식 정서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개인주의가 일종의 종교처럼 숭상되는 나라인 반면 우리나라는 정과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사회이다. 한마디로 문화적인 코드가 다른 것이다.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는 제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하더라고 약이 되기는커녕 독이 될 수 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성과주의 능사가 아니다> 중에서

치열한 글로벌 기업 환경에서 진정한 실패는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아서 성공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떤 회사나 사업도 모험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오기 마련이다. 이때 작은 실패가 두려워 시도하지 않는 기업은 다른 기업에게 뒤처지게 된다.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진 것은 실패가 아니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달리기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실패다. 달리지 않으면 넘어지지는 않겠지만 결승점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패를 장려하라. 실패 없는 조직은 도전하지 않는 조직이다. - <실패를 장려하라> 중에서

시대를 막론하고 현장경영은 기업 경영의 기본이다. 사무실에서 아무리 훌륭한 전략과 실행방침을 지시해도 현장이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으며, 현장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훌륭한 전략이 나올 수 없는 까닭이다. 현장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되어야 가장 효과적인 전략과 실행 방안이 수립될 수 있는 것이다. - <올바른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중에서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크고 명확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비전을 가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구성원들과 공유해야 한다. 비전이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구성원들과 공유되지 않으면 최고경영자 혼자만의 꿈으로 끝나 버리기 때문이다. 진정 위대한 기업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크게 꿈꾸되, 구성원 모두가 같이 꿈꾸라! ‘한 사람의 꿈은 꿈으로 남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는 유목민의 속담처럼, 같이 꿈꾸면 이루어진다. 반드시! - <같이 꿈꾸면 이루어진다> 중에서

“어떤 기업이든 현재의 영광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여러분도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극단적인 경우 1년 안에 우리도 망할 수 있다.” 그런데 세상에! 그 마이크로소프트마저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으로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승자의 자리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것이다. 어떤 기업이든 한 번 성공에 자만하거나 과거의 성공 경험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영원한 승자는 없는 법이다. - <영원한 승자는 없다> 중에서

농경, 수공예 사회가 산업사회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대대적으로 노동 인력의 재사회화가 이루어져야 했다. 자립심 강하고 제멋대로 행동하기 좋아하는 농부들과 노동자들을 규칙을 지키고 윗사람의 지시를 따르는 직원으로 변화시켜야 했던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경영 1.0’이다.
그런데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기업은 ‘경영 1.0’의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탈(脫) 권위를 추구하는 21세기 디지털시대의 자유로운 영혼들을 20세기 산업사회의 제도와 조직, 규율에 복종하는 노예로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경영의 구루와 대가들이 던진 미래 경영의 화두를 저자는 6가지 실행 키워드로 정리해 ‘경영 2.0’시대를 살아가는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게 해주고 있다.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모토로라, 노키아, 소니, 닌텐도 등 불과 얼마 전만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절대 강자의 자리에 있던 기업들이 이제는 잊혀져 가고 있다. 그만큼 빠른 속도로 경영 환경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하지만 이런 속도를 기업이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 동안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경영학은 과거 100년을 지배해온 산업사회 패러다임의 산물인 ‘경영 1.0’이다. 지금은 바야흐로 ‘웹 3.0’으로 대변되는 21세기 디지털시대이다.
이제 경영도 ‘경영 2.0’으로 바뀌어야 한다.

개인과 조직의 변화를 추구하는 조직 구성원들뿐 아니라 세상의 변화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 특히 미래 경영의 방향성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관해 고민하는 조직의 리더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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