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숯가마에서 직접 구운 피자와 수제맥주 인기

옥천군 군북면 성왕로1884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가수 ‘남진’의 노래가 들려올 듯한

작은 언덕 위의 ‘바람결’ 카페는 반짝이는 대청호의 물결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에 위치한 카페 ‘바람결’은 늦은 40대쯤, 우연한 기회로 만나 사랑꾼이 된 ‘홍승운·최부영’ 부부의 보금자리이다.

대청호 바람의 스치는 느낌이 좋아 상호를 지은 ‘바람결’ 카페는 2층 건물로, 실내와 야외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야외의 화덕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고민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며, 마당을 지키는 듯한 고양이의 조용한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카페를 찾는 분 중 50%가 고양이 때문에 온다. 현재 5마리인데, 손님들이 쓰다듬어도 도망가지 않는다. 카페를 찾아주신 고마운 마음을 저희 대신 감사 인사하는 듯하다”라며 고양이들을 향한 사랑이 느껴졌다.

실내는 인물화의 ‘갤러리’ 카페를 연상케 한다. “게임 캐릭터를 담당했던 시절이 떠올라 삼베에 옻을 칠하고, 색감을 내어 인물화를 그린 것이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빈티지 인테리어로 단장하면서 작품도 전시하게 되었다”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는 듯 ‘홍승운’ 화가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그려진다.

2층에서 바라다보는 대청호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그 자체이다. 햇빛으로 반짝이는 물결 물결마다 진한 향의 커피를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항상 함께 하는 부부는 “같이 있다 보면, 항상 좋을 수만 없다. 일하면서 부딪히고, 화를 먼저 내기도 한다. 오빠는 그럴 때마다 그냥 웃기만 한다. 웃지만 말고, 다정한 말 한마디로 화답해 주면 좋겠다”라며 조용한 남편의 표정을 살피는 아내의 모습이 익살스러웠다.

꼼꼼한 듯 세심하고, 투박한 듯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바람결’ 카페는 부부의 서로 다른 모습이 조화를 이루는 듯 평화로우며, 고양이와 함께 대청호의 바람을 조용히 느낄 수 있는 힐링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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