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지문을 가지고 있다. 손가락 끝마디 안쪽에 있는 많은 지문 선과 골로 이루어진 주름 모양의 피부 무늬, 또는 이것을 찍어낸 형상이 영구히 변하지 않으며, 사람마다 각각 다르다고 한다. 통계학에 의하면 하나의 손가락에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이 나타날 가능성은 870억 분의 1이라고 할 정도라고 한다. 유일무이한 지문이기에 사람을 식별하는 도구로도 사용된다. 지금처럼 도장 또는 서명이 보편화하여 있지 않았을 때는 엄지손가락 지장을 찍기도 하였다. 그만큼 지문이 가진 고유한 영역은 다양하게 인간사회에 적용됐으며, 범죄 수사에서도 사람을 식별하는 유용한 도구로 쓰이고 있다.

지문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매우 신비하다. 엄마가 아이를 배 13주에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19주경에 완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임신 기간에 태교가 어떠했느냐에 따라 지문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나무의 나이를 알려준다는 나이테처럼, 손의 지문은 무수히 많은 정보를 간직하고 있다. 지문에 담긴 다양한 정보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유일무이한 자신의 지문을 앎으로 진정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오세정(한국지문심리상담협동조합)’ 이사장은 말한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슬픔으로 얼룩진 일제강점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올바른 의식을 가진 독립운동가의 삶의 가치관을 들여다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겨 독립운동가의 지문을 연구하게 되었다. 독립운동가의 기록과 사진을 마주하며 가슴 벅차고 감격스러웠다. 이 연구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그들의 정신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일제 감시대상 수용자 인물 카드, 국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독립유공자 명부를 열람하여 지문기록표에 있는 개인 신상과 숫자 기록 수집, 국가보훈처에서 분류한 독립유공자의 명부를 수집하여 연구원 16명과 함께

연구조사를 실시하여 ‘독립운동가의 지문’이란 책자를 편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제 감시대상 인물 카드에 한이 맺혀있는 독립운동가의 눈빛을 본 나머지 눈병이 걸려 3주 동안을 고생하였다고 한다.

함부르크 지문 분류법에 의해 일제강점기 지문 유형을 10가지로 분류하였다고 한다. 일제 감시대상자와 독립유공자 등 조사대상 1,037명의 지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용돌이무늬, 고리 무늬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한다. 강한 의지력으로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탄압할수록 더 강도 높은 저항을 펼치며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고집스러운 근성으로 도전적, 주도적, 진취적, 적극적이며 책임감이 매우 강하다고 한다.

“독립운동가의 지문이라고 특별히 다르지는 않았으며, 태어날 때부터 간직하는 지문을 토대로 후천적인 환경의 영향이 어떤 결과를 나타내주는지 알 수 있는 사례였다. 독립운동가가 나라 사랑 정신으로 일제와 맞서 싸웠듯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본인의 성격 특성을 알고, 기질에 맞는 적성을 찾아 집중할 수 있었으면 한다. 지문 연구를 하는 이유 역시 훌륭한 미래인재 발굴의 필요성과, 유능한 후손들이 많이 탄생하여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가져오는 것”이라며 지문적성검사는 선천적인 자신의 성향을 알고, 후천적 환경을 극복해 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간단하고 객관적인 검사 도구라고 ‘오세정(한국지문심리상담협동조합)’ 이사장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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