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울특별시간호사회

일러스트레이터

유월(柳越) 정주연

한국화를 전공한 미술치료사이자 일러스트 작가로, 따뜻한 감성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을 그린다. 지역아동센터 봉사활동 중 아이들을 위한 그림을 계기로 일러스트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숲 속의 병원학교 초대장>을 발간하고, 아동 창작 동화책 <잠이 안 와요> 일러스트 디자인에 참여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인권센터 로고,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교육 시연 일러스트, 이대서울병원 간호 캐릭터, 기업 일러스트 포스터 디자인을 진행했으며 현재 신촌에서 한국화 아트숍 ‘우리화’를 운영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코로나19와의 치열한 전쟁, 그 최전선에 선 간호사들의 이야기

전 세계를 뒤덮은 전염병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시작된 지도 벌써 일 년이 넘었다. 조용히 지나갈 것 같았던 신종 폐질환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고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낳았다. 마스크를 벗고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포옹하고 악수하는 일, 친밀한 사람들이랑 모여서 도란도란 떠드는 일 등 우리가 당연한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과거의 추억이 되었고 세계 모든 사람들은 다시금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길 소망하며 하루하루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쟁의 와중에도 가장 뜨거운 땀을 흘리며 전염병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은 단연코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 선 의료진들일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환자들을 직접 돌봐야 하는 코로나19 병동의 간호사들은 언제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도 환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치료와 돌봄을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현장을 뛰어다니고 있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와 (사)대한간호협회 서울시간호사회가 함께 기획한 프로젝트인 이 책 『간호사, 세상 밖으로』는 코로나19 병동에서 환자들의 치료와 감염 차단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은 코로나19 병동 수기집이다.

‘중국 우한에서 보고된 신종 폐질환’ 정도 외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었던 질병이 갑자기 눈앞까지 닥쳐오고, 정확한 바이러스의 구조와 방역 원리, 유효한 치료제 등도 연구 단계인 상황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 속, 어떻게든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밤새 머리를 맞대며 수많은 대책을 강구하고 현장을 안정시켜 나갔던 간호사들의 이야기에는 절로 어깨가 무거워진다. 또한 생사가 오고가는 와중은 물론, 세상을 떠난 후에도 금속 관에 봉인되어 화장되기 전까지는 사랑하는 가족을 화면으로만 만나야 하는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존엄을 지켜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병동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종류의 안타까운 상황에 애써 눈물을 속으로 삼키는 간호사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인간의 삶과 죽음, 존엄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백의의 천사라고들 하지만, 우리도 사람이기에 간호사를 함부로, 심하게 대하는 환자들에 대한 불만과 원망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간호사이기에, 사명을 가지고 있기에, 오늘도 모두가 함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을 희망하며 코로나19 병동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5개의 장을 통해 펼쳐지는 32명 간호사들의 코로나19 병동 이야기는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한편,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 속에서도 결국 사람을 구하는 것은 사람들 간의 사랑과 연대, 희망뿐이라는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사실을 전달할 것이다.

발간사

박인숙

서울특별시간호사회 회장

2020년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엄청난 세계적 재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여러 방송에서 대구 및 경북지역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함을 보도하면서, 이 국가적 위기를 잘 극복하는가 싶은 순간에 예방접종은 시행되고 있으나 다시 코로나19 환자들이 늘어나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국의 코로나19 전담병원은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항상 자신보다 환자들을 위하는 직업적 사명감으로 코로나19의 최전선을 지켜내며 지금 이 순간에도 평범한 일상을 되돌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특별시간호사회에서는 늦은 감도 없지 않지만 간호사로서의 자부심과 자존감, ‘얼굴 없는 간호사’, ‘함께하는 간호사’를 세상 밖으로 알리고자 코로나19 수기집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본 수기집은 코로나19 환자 간호수기가 아닌 간호의 참모습을 기록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든 상황에서 간호의 참모습을 찾아가고 오히려 환자들로부터 더 얻은 것이 많다는 간호사들, 근무하면서 수많은 환자의 죽음을 대하였지만 코로나19로 사랑하는 가족 없이 죽음을 맞이하고 외롭게 가는 길을 홀로 옆에서 지켜주고, 힘들어하는 보호자들을 마음으로 안아주는 간호사들, 방호복과 고글 착용으로 흘리는 눈물도 서로 닦아줄 수 없는 상황 등 코로나19 환자가 있는 현장의 상황과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간 글입니다.

간호사들의 진솔한 글 속 간호사 등 의료진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 친구, 사회 모두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들에서 우리나라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코로나19를 이겨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간직하며 같은 자리에서 묵묵히 일한 훌륭한 간호사분들의 노고 덕분입니다.

글로나마 긴박하게 돌아가던 순간들이 있었던 현장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순간 현장에 있었던 간호사들의 노고를 오롯이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환자들 곁에 있는 모든 간호사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1년 반 이상의 기간을 버텨오도록 한 원동력을 ‘의료진 덕분에’뿐만 아니라 ‘국민 덕분에’라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어느 간호사의 글에 시선이 머뭅니다. 언젠가 코로나19가 지나간 훗날, 지금의 노력이 묻히지 않고 훌륭하고 아름다운 영웅들의 이야기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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