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왕의 차와 만남! 2022 하동세계차엑스포’를 슬로건으로 한 제24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지난 15∼23일 9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1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차 시배지 하동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축제가 취소된 후 2년 만에 열렸다.

특히 이번 축제는 코로나19의 지역확산을 방지하면서도 축제의 전통성을 잇고 관내 차 생산농가의 판로 확대와 소득증진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과 전시프로그램을 주요 콘텐츠로 하는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축제로의 변화를 시도했다.

또한 2022하동세계차엑스포를 준비하는 사전 행사로, 축제의 시작과 끝을 엑스포와 함께하며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 기반을 마련했다.

하동야생차박물관 주행사장에서 열린 개막식은 철저한 방역수칙을 적용하며 100명 미만의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서경방송과 하동군 공식 유튜브채널 ‘지금하동TV’와 ‘알프스하동TV’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해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지난해 축제 취소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판로 축소로 타격을 입은 차 생산농가를 위해 현장판매 뿐만 아니라 온라인, 라이브커머스로도 판로를 확대했다.

네이버 라이브커머스와 랜선보부상의 라이브커머스 방송, 온라인과 현장판매를 통해 축제기간 약 1억 300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그동안 오프라인 판매에 주력했던 차 생산농가에 온라인 판매에 대한 안내와 정보제공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다. 축제는 끝났지만 랜선보부상(www.bbsang.com)의 오픈마켓에서는 내달 13일까지 하동야생차를 특별할인가에 상시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축제 때 신설된 ‘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천년차밭길 투어’는 차시배지에서 신촌차밭을 거쳐 정금차밭까지 이어진 2.7㎞ 구간을 코스로 잡아 투어 참가자들은 지리산 자락의 푸른 야생차밭을 조망하면서 치유와 여유의 시간을 가졌다.

이전 축제의 경연 프로그램인 ‘대한민국 다례 경연대회’와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대회’도 비대면 온라인 형태로 진행됐다.

대규모 인원의 밀집을 피하고자 다례 경연대회는 영상으로 사전심사 후 주무대에서 ‘랜선 다례 시연회’를 열어 우수팀의 시연을 유튜브 채널로 방송해 호응을 얻었다.

종전 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대회는 켄싱턴 리조트 2층 그랜드홀에서 우수팀 60팀을 모아 축제기간 ‘대한민국 아름다운 찻자리 전시회’를 가졌다.

축제장과 별도의 전시장으로 장소를 분산해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관람하고 한국의 차문화와 아름다운 찻자리의 맛과 향기를 눈으로 음미하는 자리를 만들어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유튜브 채널로 방송된 ‘랜선야생차 푸드쇼’ 역시 UCC 공모전을 통해 미리 선정된 대상 1팀과 최우수상 1팀의 시연을 주무대에서 갖고 레시피를 공개해 하동녹차의 다양한 음식문화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리고 축제장 주행사장에 ‘하동세계차엑스포 홍보관’을 만들어 내년 엑스포의 현장을 미리 만나볼 수 있고 여러 관광객에게 엑스포를 홍보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17∼19일 3일간 방송된 ‘알프스하동 랜선투어’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축제의 주행사장과 하동의 여러 다원, 관광지를 투어하는 방송으로, 하동을 알리고 하동과 축제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랜선 명사초청 간담회’는 21일 주행사장 주무대에서 차와 관련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동 차의 역사, 문화, 대중성 확대 방안 등의 주제로 깊이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유튜브 채널로 방송됐다.

축제 마지막 날 방송된 ‘랜선콘서트-하동 in 트롯신인 떴다’는 하동의 대표가수 손빈아 등이 출연해 코로나 시대에 지친 국민에게 위로와 힐링의 메시지를 전했다.

폐막식은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9일간의 축제를 돌아보며 내년 엑스포 개최를 기약하는 영상을 유튜브 채널로 방송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강태진 축제조직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축제의 전통성을 유지하며 내년 엑스포 홍보를 위해 어렵사리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개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내년 하동세계차엑스포를 준비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