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 은진면 반야산에는 고려전기 968년 혜명이 창건한 사찰인 논산 8경 중 제1경 관촉사(灌燭寺)가 있다. 마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관촉사에 가면서 보면 사방이 탁 틔어 있는 들녘을 달려가야 한다. 그 들판에 저렇게 낮고 조그만 산에 무슨 절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일주문을 통과해서 계단을 걸어 오르다 보면 숨이 가쁠 정도로 가파르다. 그렇게 경내에 들어서면 넓은 마당에 대광명전과 거대한 미륵불의 인자한 미소를 보는 순간 놀라게 된다. 경내가 무척 넓기 때문이다.

국보 제323호 석조미륵보살입상은 은진미륵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미륵불이며 높이가 18m로 석조불상으로는 동양 최대라고 한다. 관촉사는 몰라도 은진미륵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관촉사가 품은 가장 빼어난 보물이다.

혜명에 의해 창건될 때 조성된 석조미륵상이 발산하는 빛을 좇아 중국에서 명승 지안이 와 예배했다고 하여 관촉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법당은 1386년(우왕 12) 건립해 1581년(선조 14)과 1674년(현종 15)에 중수했으며 1735년(영조 11) 다시 중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경내에는 관음전, 삼성각, 사명각, 해탈문, 현충각 등의 당우가 남아 있으며, 석조보살입상(보물 제218호)과 석등(보물 제232호)을 비롯해 사리탑, 연화배례석, 사적비 등이 있다.

관촉사도 사월 초파일을 앞두고 연등이 많이 걸려있어 활기가 넘치고 화려해서 좋다. 오늘따라 은진미륵 불의 고려의 미소도 더욱 인자하고 자비로워 한참 눈을 마주쳐 본다.(논산시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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