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이원면 창찬리 ‘고래마을’에 봄의 향기가 들어차고 있는 춘분이다. 앞산 뒷산에 핀 진달래도 꽃술을 활짝 펴 보이며 손님맞이를 하고 있다.

마을 앞 저수지가 고래 형상을 닮았다 하여 ‘고래마을’로 불리고 있는 장찬리에 ‘고래 피아노’가 선율을 풀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장찬리 고래마을 송경숙 이장과 불교공뉴스 (대표 혜철)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고래 피아노’가 드디어 이사하는 날이다.

3월 20일 오후 1시, 옥천 대성사 신도 박웅배 씨와 정진화 씨가 피아노를 공동구매 해서, 장찬리 고래마을에 기증하게 되었는데, 박웅배 씨는 환갑 기념으로, 정진화 씨는 건강기원의 마음을 담아 ‘불교공뉴스 기증문화 릴에이’에 동참하게 되었다며 그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혜철 스님(불교공뉴스 대표, 옥천 대성사 주지)은 ‘불교공뉴스 창간 11주년 기념의 하나로 기증문화 행사를 릴레이로 추진하고 있는데, 장찬리 고래마을 공연장의 ’고래 피아노‘ 기증행사가 출발점이 되어 매우 뜻이 깊다고’ 말했다.

또한 장찬리 고래마을 송경숙 이장은 ‘고래마을 공연장에 누구나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가 들어오게 되어 앞으로 음악이 흐르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 같다’며 고래를 위한 첫 연주를 시작했다.

장찬리(長贊里) 마을 이름은 800여년 전 장(長)씨 성을 가진 사람이 처음 마을에 들어와 사기 그릇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송경숙 이장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송경숙 이장은 토우를 만드는 작가다. 장찬리 고래마을이 시댁이어서 인연이 이어졌다. 그리고 토우 작업실‘소나무 갤러리’를 남편의 고향인 장찬리 고래마을에 짓게 되면서 마을 안팎을 돌보게 된 것이다.

토우 작가로 잘 알려진 송경숙 이장은 마을 주민들에게 토우와 그릇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으며, 마을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송경숙 이장은 코로나 19로 인해 잠시 보류 중이었던 마을 행사와 장터 개장을 위한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4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고래마을 장터를 개장할 계획인데, 마을 어른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돌핀스 연주단’의 공연과 누구나 찾아오는 버스킹 공연 그리고 마을에서 가꾸고 체취한 다양한 농산물이 선보일 예정이다.

*장찬리 고래마을 마을 장터 개장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마을 주민이 만든 향토음식과 농산물 판매

마을 주민이 만든 토우 화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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