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핀스 밴드 전혜숙 회장
황선건. 이선녀 부부 호떡 홍보

 

많은 사람에게 신비로움을 주는 ‘고래’가 옥천 이원면 장찬리에서 주민과 함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굽이굽이 고갯길을 가다 보면 뜻밖에도 저수지를 보게 된다. 산과 물이 함께 어우러진 ‘장찬저수지’의 모양이 고래와 비슷해서 ‘고래 마을’로 알려졌다. 겨울에는 저수지에서 빙어 낚시를, 여름에는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다.

‘고래 마을’로 불리는 ‘장찬리(이장 송경숙)’는 고령자가 많은 마을이지만, 화합과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며,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따뜻한 마을이다.

호수 위에 마련된 데크 길은 고래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는 설렘을 안겨주며, 익살스러운 눈빛으로 웃고 있는 조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소나무갤러리’ 카페는 따뜻한 차 한 잔을 대접받은 느낌을 안겨준다.

옥외 카페 한편에 돌핀스 밴드(회장 전혜숙) 회원들이 토.일요일 돌핀스 호떡을 판매한다. 호떡은 마을주민으로 이루어진 음악 밴드를 위한 간식 후원으로 시작했으며, 호떡 판매금은 마을 발전 사업에 다시 후원한다.

또한, 농특산물 전시판매 문화공간인 ‘장찬 고래 마을 장터’는 마을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빚은 도자기와 토우 등으로 꾸며졌으며, ‘장찬저수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방문객에게 특색 있는 볼거리와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사랑방이다.

‘장찬 고래 마을 장터’는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판매해 마을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하며, 그릇과 다육식물 화분을 직접 만들고 빵을 굽는 체험 활동으로 마을의 수익창출과 다양한 화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어르신의 치매 예방에 효과를 높여 마을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장찬리 고래마을장터’ 송경숙 이장은 평생 농사만 짓던 마을 분들이 전시‧판매할 그릇을 만들며 자신에게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며 아이같이 좋아하신다. 지금은 예전처럼 할 수 없지만, 옥천의 문화 사랑방으로서 문화공연, 전시회, 농특산물 판매 공간으로 마을주민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며, 함께 모일 날이 하루속히 오길 바란다고 말한다.

소소한 일에 함빡 웃으며, 힘든 일에 주민 모두가 하나 되어 ‘코로나19’ 전염병을 이겨나가는 모습이 새삼 위대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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