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물의 가치는 “각각의 마음에 달린 게 아닌가?”

기자는 오늘처럼 기사제목을 뽑으면서 애쓴 적이 없다. 기획취재한지 중반전에 들어선 만큼 “성천옥션(SCAuction)이 지향하는 바를 단박에 나타내야 된다.”는 압박(?)이 있어서다. 그래서 나온 제목이 “거짓은 가라! 선(善)과 진실(眞實)만이 통하는 경매”다.

“골동시장에서 거짓이 가장 많이 판치는 부문이 중국도자기 시장이다”라는 사실에는 이견(異見)이 없다. 이런 기막힌(?)사실에 대해 아마도 성천옥션이 처음으로 “거짓타파”에 나선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일까? 오도석 원장이 경매 중에 “이건 고방이 아닌 후방입니다”라고 말하듯이 “진품”이니 “후방”이니 “고방”이란 말이 흔하다. “진품”은 시대(연대성)가 맞고 예술성이 있는 기물을 의미하고, 후방은 “시대는 조금 늦지만 예술성이 있는 기물, “고방”은 제작된 지 50년 이내의 신작을 의미한다. 그리고 “관요(官窯)냐?”에 따라 다르다. 특히 “황실관요는 최고의 화공들이 천만년 변치 않는 보석가루를 사용”해 가격이 엄청나다. 또 “진품”이라하더라도 “황실 등에서 제작, 사용했느냐?”등 희귀성에 따라 “특A. A, B, C로 나뉜다. 그러나 이도 “고방이나 전사(轉寫 : 글이나 그림 따위를 옮겨 그대로 베낌)된 기물은 경매에 올리지 않는다.”는 자신에서 하는 말이다.

중국에는 방(方)문화가 발달돼 있고, 방(方)이란 한자어가 “모방”이나 “본 뜰”을 의미해 “방(方)은 모두가 가짜나 거짓으로 판단”할 수도 있으나 “후방은 예술성에 따라 진품으로 취급”되기도 하고 가격대도 높다.

기자의 생각에 ‘가치’로 평가돼 이를 가늠하는 기물가격은 “기물을 보는 각각의 마음에 달린 게 아닌가?”싶다. 오도석 원장이 기물을 소개해 경매를 시작할 때 “경매시작(출발)가격”을 말했다가도 참가하는 이가 없으면 “마음에서 일어나는 가격을 말하라”는 말을 가끔 한다.

이는 “각각의 마음에 합당한 가격으로 경매에 참가하라”는 의미다. “각각의 마음에서 기물을 판단하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가격대가 해당 기물의 가격”이라는 것. 물론 경매(競賣, Auction)가 “매수하겠다는 사람이 여럿 있을 때 값을 제일 많이 부르는 사람에게 매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수자 각각이 판단한 마음의 보유(소유 ?)욕에 따라 가격이 올라”이후 해당기물가격의 기준이 된다.

이렇듯이 우리나라 최초로 국제경매를 지향하는 ‘성천옥션’을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마치 봉사가 코끼리를 더듬듯이 코. 귀. 다리. 몸통. 엉덩이 등을 “국지적으로 손으로 더듬어 전체를 알아가는”식이다.

다음 기사는 ‘성천문화원’의 근간기조라고 할 “윤집궐중(允執厥中)”과 “충(忠)”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충(忠)”이란 “변함없는 마음”이고 “일심으로 영원한 나라를 향하는 의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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