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제주 반야사는 코로나19극복 기원 및 불자님 가정의 안녕과 평화를 위한 방생기도 법회를 봉행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방생을 통해 부처님의 가피력이 만 중생에게 두루 하시길 기원하는 뜻 깊은 행사였다.

대정읍 모슬포 운진항에서 이뤄진 용왕재와 방생법회는 설판 공덕주인 고금녀(금영수산 대표)보살님과 반야사 신도님들이 함께 동참한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되었다.

수상스님의 기도집전으로 삼귀의를 시작으로 신중작법, 천수경, 용왕기도, 축원, 선망부모 조상 영가와 수중고혼 영가를 위한 시식, 방생의식과 발원문, 방생의노래 공양의 순서로 진행 되었다.

수상스님은 방생 발원문에서

'지혜와 광명이 충만하여 시방삼세에 두루 계시는 부처님,

지난날 무명의 구름에 가려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었던 탓으로 저지른 모든 잘못을 일심으로 참회하옵나이다.

하늘에 달이 밝고 땅위에 물이 맑으면 언제 어디서나 달그림자가 비치듯이 중생들의 마음이 진실하고 청정하면 언제 어디서나 저희들 곁에서 한량없는 가피를 내려 주시는 부처님,

오늘 이곳 대정읍 모슬포 운진항에 모인 저희들은 부처님께서 남겨주신 법도에 따라 초촐한 법단을 마련하옵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극복되어 도민 안녕과 불자님들의 삶이 평화롭고 안락하기를 기원하는 방생기도법회를 봉행하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오늘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수중 어류들을 방생하오니, 이 공덕으로 말미암아 부처님의 거룩하신 모습을 우러러 뵈오며 다생의 업장은 소멸되고 선근복덕과 지혜가 늘어나서 밝은 광명의 빛이 항상 저희들의 마음 바다에 비춰 주옵소서.

그리하여 저희들로 하여금 어리석은 마음에서 벗어나 항상 부처님의 자비하신 품안에서 지혜롭고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가피를 내려주옵소서.

오늘 저희 대중들은 방생법회를 열고 법식을 거행하고 있는 것은 보리심을 발하여 이 땅의 모든 고통 받는 중생들을 내 몸같이 보살피기 위함이고 산과 강, 육지와 바다에서 죽어가는 한 마리 미물마저도 저버리지 않으려는 자비심을 일깨워 진리의 우주법계에서 인간만이 주인이 아니라 크고 작은 생명체 모두가 똑같은 주인임을 깨닫고자 함이니 자비하신 부처님께서는 저희들의 발원을 증명하여 주옵소서.

오늘 방생된 수많은 물고기들, 살신성인을 이룬 물고기들, 장차 보리심을 발하여 언젠가는 인도환생하게 될 수중 생명들 나아가서는 법계 함령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게 하시고 많은 중생들과 더불어 모두 함께 불도를 이루게 하여지이다.

오늘 방생공덕을 지으신 불자님들 항상 늘 언제 어디서나 평안하고 건강하며 기쁨과 행복이 가득 하시길 기원 드리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이라 낭독했다.

이번 방생은 방어 400마리(1,000kg)를 방생하는 좋은 인연의 법회였으며 1마리라도 죽이지 않고 방생되도록 하기 위해 가두리에 있는 채로 배로 멀리까지 끌고가 방생하여 진정한 방생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방생법회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모슬포 강정우 수협장님과 관계자 분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설판 공덕주이신 반야사 고금녀 보살님의 지극한 원력과 유재호 신도회장님과 신도님들의 지극한 기도의 마음이 함께 더해져 더없이 여법한 법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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