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산막리에 와인을 빚는 서양화가 산다. 서양화가 안성분 ‘산막와이너리’ 대표는 서울 토박이다.

서울에서 결혼해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살던 어느 날, 시골에 오두막을 지어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실컷 그리고 싶은 꿈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50대 초반 영동 산막리로 귀향을 하게 된 것이다.

그 여정은 쉽지 않았다. 시골로 떠나보자 결심을 하고, 전국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다. 그러다 발견한 깊은 산골마을이 눈에 폭 안겨들었다. 옹달샘이 있는 영동 산막리 마을이었다. 꿈에 그리던 그곳에 오두막을 지어놓고 처음 몇 년 동안은 서울을 오가며 주말농장처럼 관리를 했다. 하지만 점점 농장 일이 커졌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농장이 가족 모두의 삶을 바꿔놓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깊은 산골에 황무지를 개간하는 심정으로 포도나무를 심고 농사공부를 시작했다.

포도나무가 자라 수확하는 시점에 영동 농업기술센터에서 후원하는 U1 대학교 와인 아카데미에 입학을 했다. 와인을 만드는 전문가 과정을 공부하고 ‘산막와이너리’ 양조장을 현대식 건물로 마련했다. 1층은 시음장, 야외에는 바비큐 파티와 미니 수영장을 꾸몄다.

‘산막와이너리’ 앞마당에서는 계절마다 작은 음악회가 수시로 열린다. 기타와 피아노를 연주하는 윤영준, 김영 부부의 노래와 연주 실력을 찾아오는 손님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마음껏 뽐내는 일을 너무 행복한 일이 되었다.

시음장과 작업실 곳곳에는 서양화가 안성분 대표의 작품이 걸려있다. 마치 그림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2017년 안성분 대표의 작약 꽃 그림 ‘비원’은 레드와인 비원 시리즈 라벨로 사용되기도 했다.

‘산막와이너리’가 유명세를 탄 것은 2020년 산머루와인 ‘비원퓨어’가 ‘대한민국주류 대상’ 최고상을 타면서부터였다.

와인을 빚기 시작한지 5년 만에 이룬 결과였다. 안성분 대표는 그렇게 큰 상을 받을 줄 꿈에도 생각 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회상한다. 정직한 재료로 빚은 와인을 오랜 기간 숙성시킨 뒤 제품화하는 것이 그 첫 번째 비결이라고 말하는 화가 안성분 대표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산막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포도농장에는 캠벨, 청수, 산머루 및 외국의 유명한 포도주 산지에서 구입한 묘목들이 성장하여 2년 후부터 더 많은 수확을 앞두고 있다.

가족모두 각자의 직함을 갖고 한국 와인의 세계화를 선언하게 된 것이다. k-pop 을 뛰어넘어 k- 와인으로 성장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산막와이너리’ 가족 모두는 가볍고 향기로운 한국 와인 ‘비원’(드라이 와인)이 세계인들이 기호에 맞고 호평을 받는 와인 되도록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어린 묘목 구입해 정성을 다해 키운 다음, 포도를 수확하고 있는 김정환 대표와 사위 윤영준 부장이 최고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주경야독을 하고 있다.

온 가족이 모여 와인을 만들고 나면, 숙성하는 일에 열정을 쏟는다.

각종 홍보디자인 및 사업은 서양화가 안성분 대표가 맡고 있으며, 홍보 및 판매는 딸 김영 매니저가 영어와 한국어로 세계인과 소통하며 세계를 향해 발돋움을 하기에 이르렀다.

‘산막와이너리’ 의 미래가 자못 기대된다.

충북 영동군 영동읍 산막골길 31-45 (우)29127지번영동읍 주곡리 368-1

연락처: 043-745-3888 대표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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