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조규진)의 이번 2020교향악축제는 특별했다.

100여 명에 달하는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 연주 실력을 마음껏 뽐낸 시간이면서, 또한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사회적 여건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준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관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객석 띄어앉기를 하고 연주자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악기 연주자들은 방음판을 설치해 방역에 만전을 기한 모습이었다.

연주회가 끝나고 난 뒤 관객들은 기립박수와 함께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와 연주회가 성황리에 끝났음을 보여줬다.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 탄생 160주년을 기념해 연주한 ‘말러 교향곡 제5번’은 비극적인 음악으로부터 환희의 음악으로 마무리되는 전개 방식으로,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더욱 뜻깊은 작품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청주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더불어 이날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 피아니스트 한상일 역시 피아노 건반의 현란한 기교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오케스트라와 잘 어우러져 연주회의 깊이를 더 해 주었다.

조규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연주에 임한 단원들에게 고맙고, 코로나 여파로 인해 힘든 분위기에서도 발걸음해준 관객들께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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