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와 안동축제관광재단은 이달 13일 (재)안동축제관광재단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관광객 안전을 위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0’를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탈춤축제는 올 9월25일부터 10월4일까지 열흘간 탈춤공원과 하회마을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10월까지 수그러들 가능성이 희박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해외공연단 섭외가 어려워 탈춤축제가 지향하는 글로벌 축제로의 위상을 온전히 갖춰지지 못하고, 전 세계에서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시 했다.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800년간 전승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세계 보편문화 탈과 탈춤을 기반으로 한 세계유일의 축제라 할 수 있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들이 찾고 있다. 1997년 개최 이래 6년 연속 문화관광부 지정 최우수 축제와 3년 연속 대표축제, 4년 연속 명예대표축제에 이어, 5년 연속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되어 현재는 5대 대한민국 명예대표축제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탈춤축제 미 개최로 인한 아쉬움과 허탈감을 채우고 지역 문화인들의 활동을 보장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지역 문화인들을 위해 9월중 소규모 문화축제를 열어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채우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예술인들의 활동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20을 개최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크지만 내년도 축제는 더욱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글로벌 축제의 위상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국제탈춤축제는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취소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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