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시골 마을에 작은학교인 송면중학교(행복씨앗학교, 교장 김봉겸)의 학생들이 드디어 학교에 등교하게 되었다.

학생들은 쌍방향 온라인 수업에 처음에는 마냥 신기하고 재밌어 했으나, 시간이 갈 수록 지쳐 학교에 나오길 간절히 희망하고, 몇차례 등교수업이 늦추어지는 상황에서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다행히 시골의 작은 학교라서 전체 학생이 동시에 등교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학생들과 교육공동체 모두 너무도 반가워했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교육공동체 모두의 의견조사 결과 5월 27일 전체학생 등교에 동의하면서 드디어 등교수업일이 정해지게 되었다.

학교 등교 1주일 전부터 교실, 복도 등 학생이 움직이는 모든 공간에 2M 안전거리 확보 및 책상과 의자를 배치하고, 교직원들은 학교에 웃자란 나무들과 화단을 정리 하며 학생들 맞이할 준비를 함께 했다.

매일 카톡으로 학생들의 발열, 기침여부를 확인하고 등교전 학생들에게 주의사항을 마지막으로 전달하며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당부했다.

원격수업을 매일 준비하던 교사들은 이제 조금 익숙해진 시스템에서 다시 오프라인 시스템으로의 회귀를 한편으로 속시원해 하면서도 훌쩍 3달이 지난 한 학기를 어떻게 운영해 나가야 하는지를 염려하며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 서로 의논했다.

학생들을 환영할 현수막 문구로 ‘반가워 얘들아! 건강한 생활을 응원해’로 결정해 교문에 걸고 담임 선생님들은 학생 하나 하나에게 줄 환영 메시지를 작성하여 작은 선물에 붙이고, 학생들이 생활할 모든 동선의 손잡이와 교실의 책상, 의자를 소독 하며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등교일, 전 교직원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아이들을 기다렸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드디어 한명 한명씩 등교하는 모습을 보며 선생님들은 모두 입을 모아 말했다. 얘 들아! 보고 싶었어! ‘역시 학교는 너희들이 있어야 빛이나.’ 선생님들의 인사를 받 은 학생들은 약간은 쑥쓰런 모습을 보였지만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김봉겸 교장은 “널찍널찍 띄어놓은 책상, 간격 유지선, 마스크 착용, 떨어져서 먹는 급식 등 이 모든것이 약간의 불편은 주겠지만, 그래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함께 하 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학습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