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가곡초등학교(교장 최병일)는 3월 20일을 전후하여 학생들에게 ‘사랑의 럭키박스’를 전달하였다.

‘사랑의 럭키박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개학이 4월로 연기된 초유의 사태를 직면하여 이 기간들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선생님들이 고심하여 준비한 프로젝트이다.

가곡초교는 가곡면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이다. 선생님들은 3차에 걸친 개학 연기로 학교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고 즐길 시설은 부족한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교과서, 손소독제, 간식거리, 도서 등의 격려용품을 넣은 럭키박스를 준비하였다. 박스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날을 기대하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도 붙였다. 신학년도를 맞아 새 담임이 된 반 아이들이 사는 곳과 통학로도 살펴보기 위해 아이들이 거주하는 마을마다 직접 찾아가서 럭키박스를 나누어 주었다.

띄엄띄엄 떨어진 마을들을 방문하며 담임 선생님들은 따스한 안부 인사와 함께 가지고 간 럭키박스를 건넸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여 발성이 불편함에도 올바른 손소독제 사용법에 대한 시범을 보이고 재차 확인하며 개인위생을 당부하였다. 여건상 온라인학습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서는 개별 맞춤과제를 상의하며 아이 하나하나의 상황을 배려하였다. 아이들은 새 담임 선생님을 만나 신기함과 호기심에 눈을 반짝였고 부모님들은 선생님들의 정성에 감동하였다.

올해 2학년 담임인 박지우 선생님은 “개학이 늦춰지면서 아이들의 안부를 걱정하며 럭키박스를 준비했다. 이렇게라도 잠시나마 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고 마음이 놓였다”면서 “개학날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는 것이 모든 선생님들의 가장 큰 바람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가곡초등학교는 2020년부터 2기 행복씨앗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과 학부모가 믿고 신뢰하는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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