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2명이 발생한 가운데, 부산시가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비상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오 시장은 확진 환자 판정 직후인 21일 오후 8시 30분 부산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시 실·국장 등 간부 공무원이 참석했다. 16개 구·군 부단체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해 코로나19 지역 내 확산 저지를 위해 모든 행정적·재정적 역량을 총집결하기로 했다.

시는 강력한 방역 조치로 지역 내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체계로 확대 운영하고,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시와 구군 공무원을 코로나19 대응에 투입해 총력 대응한다.

또한 격리병상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역학조사관과 선별진료소도 더욱 확대 운영한다. 대중교통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도 더욱 강화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시는 신천지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주말 동안 지역 내 신천지 시설로 의심되는 곳을 전수조사하고, 신천지 시설로 확인될 때에는 폐쇄까지 검토한다.

오 시장은 “코로나19로 부산시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한다. 각 구에는 재난관리기금으로 필요 물품을 우선 구입 후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오 시장은 “가장 급한 것은 역학조사”라며 “최대한 빠르게 환자의 동선을 파악해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방문 장소에 대해서는 신속한 방역이 이뤄져야 한다. 필요 시 폐쇄조치까지 감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충분히 이 사태를 빠른 시간 안에 종결시킬 수 있다”며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필요한 정보가 확정되는 즉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역학조사 결과가 확인되는 즉시 시 공식 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앞서 부산시는 23일로 예정되어 있던 부산교통공사 공개 채용 시험을 잠정 연기했다. 아울러 부산 내 신천지 교회 시설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브리핑

(‘2020. 02. 22. 11:00)

시민 여러분, 부산시장 오거돈입니다.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부산시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습니다. 무엇보다 확진자와 그 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 철저히 막고, 더 철저히 지켜내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먼저 확진자 관련 사항 보고드립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어제 200번, 231번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며, 오늘 아침 3명의 확진자가 추가 확인되었습니다.

추가 확진자 중 1명은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20세 여성이며 한서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오늘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선 등이 확인되는대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2명은 대구에 거주하는 부녀로 어제 자가용을 이용해 고신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즉시 대구로 귀가하였고, 오늘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분들에 대해서는 현재 대구시에서 조치하고 있으며, 따라서 우리시의 최종 확진자는 총 3명입니다.

200번 확진자는 동래구에 거주하는 2001년생 남성으로 2월 21일 09시 10분경, 발열과 두통 증상으로 대동병원 선별진료소에 내원하여 검체를 채취, 씨젠에서 검사한 결과, 18시 30분에 양성으로 최종 확인되어 부산의료원에 격리 입원 치료중입니다. 현재상태는 안정적입니다. 가족은 부모 2명이며, 현재 자가 격리 중입니다.

231번 확진자는,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63년생 여성으로 2월 21일 11시경, 기침과 오한 증상으로 해운대 백병원 선별진료소에 내원하여 검체를 채취, 씨젠에서 검사한 결과, 18시 30분에 양성으로 최종 확인되어 부산의료원에 격리 입원 치료중입니다. 기저질환이 있던 환자로 지난 19일부터 발열, 기침 증상이 있었으며 현재 상태는 안정적입니다. 가족은 남편과 2명의 딸이 있으며 현재 자가 격리 중입니다.

200번 동래구 확진환자의 동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월 18일 동래구 전자공고, 동래 대성탕(목욕탕), 동래밀면 본점, 복산동 주민센터, 동래구청, 명륜역 인근 마트를 방문하고 귀가하였습니다. 2월 19일에는 온천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2월 20일에는 광안리 피자몰과 동래꿈에그린 GS편의점 방문 후 귀가하였습니다. 2월 21에는 대동병원 선별진료소, 동래 가까운약국(실제명칭), 동래 메가마트, 얼쑤대박터지는집 동래점, 동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이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231번 확진자는 2월 18일에는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부산역으로 이동해 귀가하였습니다. 2월 19일에는 반여동 장산성당, 반여동 장산명가와 자연드림 반여점 방문 후 귀가하였습니다. 2월 20일에는 반여동 센텀내과와 1층의 원온누리약국을 방문하였습니다. 2월 21일에는 백병원 선별진료소 방문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2명의 동선에 대해 선제적으로 오늘 아침 7시경 시 공식 SNS와 재난 안전문자를 통해 공개하였으며, 추가로 확인되는 동선도 최대한 빨리 공개하여 시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언론과 시 공식 채널 외 확인되지 않는 정보는 믿어서도 안되고 전파해서는 더더욱 안될 것입니다.

우리시는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즉각대응팀을 구성하여 이동경로 및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미 확인된 동선에 대해서는 즉각 방역소독하고,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하였습니다. 당사자 및 동선에 해당하는 장소 관계자 등을 통해 접촉자를 최대한 정확히 확인하고 있으며 확인되는 즉시 검사 및 격리 조치 등을 진행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어제 저녁 신속히 유관기관 합동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였으며, 조치 가능한 모든 수단과 대책을 신속히 강구해서, 더 이상의 확산방지와 사전예방을 위해 최대한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우선, 재난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체계로 확대운영하고, 음압병상 69개와 부산의료원 병상 540개를 전체 소개하는 등 최대 약 600개 병상을 확보하는 한편, 역학조사관 인력을 확충하고, 현재 34개소인 선별진료소도 병원과 협의하여 최대한 늘려 나가겠습니다. 또한, 대중교통 및 다중밀집시설에 대한 방역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신천지에 대한 지역사회 우려가 큰 만큼 시와 구·군 공무원 3명을 전담조로 편성, 신천지 시설로 의심되는 시설에 대해 폐쇄 및 방역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시행되지 않을 경우 즉시 폐쇄조치하고 구군 보건소에서 직접 방역조치토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신도 전수조사를 위해 교단에 명단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대구 신천지 교회에 다녀온 명단을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받아 우선 조사할 예정입니다.

시는 어제 이미 발표한 바와 같이 부산교통공사 시험을 잠정연기했으며, 3.1절 기념행사 등 시 주관행사는 물론 벡스코 등 각종 시설에서 개최될 다중 집합행사 또한 일체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협조, 조치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중요합니다. 위기상황일수록 기본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경미한 발열, 기침 등의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2~3일 정도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휴식을 취하다가, 그래도 증상이 호전 되지 않는 경우 먼저 관할 보건소를 찾거나 1339 콜센터와 상담한 후 의료기관을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부산시민의 힘을 믿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우리시를 믿고 최대한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빨리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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