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진희가 관람객과 함께 공예의 몽유도원을 거닐었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가 8일(금) 오후 2시, 홍보대사 배우 지진희씨가 문화제조창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제 9일만을 남겨둔 비엔날레 흥행에 막판 동력을 불어넣기 위해 방문한 지진희씨는 이날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를 직접 둘러본 뒤 조직위원장인 한범덕 청주시장과 만나 공예에 대한 생각과 비엔날레의 성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 이미지 그대로 젠틀한 모습으로 등장한 지진희씨는 전시장 초입에 설치된 최정윤 작가의 작품부터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오랜 시간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공예작업을 해온 아티스트답게 전통적인 공예재료인 도자와 유리를 소재로 한 작품부터 도자와 미디어, 한지공예와 LED, 도자와 설치가 만난 융합적인 작품들까지 일일이 주의 깊게 살피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유약의 물성을 회화적으로 담아낸 이가진 작가의 작품과 도자 파편을 이어붙여 의복의 형태로 구현해 낸 리샤오펑 작가의 작품, 투각의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평가받는 심재천 작가의 작품 등 작가들의 오랜 시간과 공력, 장인정신이 깃든 작품들 앞에선 감동의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

비엔날레를 찾았다가 뜻밖에 배우 지진희씨와 함께 공예의 몽유도원을 거닐게 된 방문객들은 깜짝 놀란 와중에도 내내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청중을 귀 기울이게 하는 차분하고 진중한 목소리, 신뢰감 있는 마스크와 연기력으로 오랜 시간의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답게 관람객 한 명 한 명에게 시선을 맞추며 따뜻한 미소를 잊지 않은 지씨는 연달아 이어지는 사인과 인증샷 요청에도 친절히 응하며 비엔날레 입소문 당부도 잊지 않는 등 홍보대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관람객들은“‘지진희씨와 함께 거닌 비엔날레’는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 같다”며 조직위에 연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전시를 둘러본 지씨는 “이미 미술 관련 인사들과 전문지들을 통해 비엔날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와보니 전율이 느껴졌다”며 “이렇게 좋은 작품들과 멋진 공간을 만날 수 있으니 좋은 평가가 따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홍보대사로서의 자긍심과 뿌듯함을 전했다.

또한 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과의 만남에서 “자신도 고교 시절 금속공예를 전공했지만 공예작가들이 커나가기 위해선 판로가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일단 소비자들에게 써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평소 생각해온 공예마켓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다.

더불어 “직접 와보니 비엔날레가 정말 기대 이상의 규모와 수준이라 놀랐다.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이제 2년 뒤에나 청주공예비엔날레를 만날 수 있다”며 “대한민국과 세계의 모든 분들이 9일밖에 남지 않은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배우 지진희씨는 이미 오디오 가이드와 홍보영상 등을 통해 개막 이후 매일 비엔날레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만나 왔다.

개막 100일을 앞둔 지난 6월 청주공예비엔날레의 홍보대사로 선정되었으며, 9월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청주공예비엔날레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오디오 가이드 녹음과 홍보영상 촬영에 임하며 홍보대사의 역할을 성실히 진행해왔다.

특히 홍보대사 개런티 전액을 지역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혀 비엔날레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한편, 홍보대사 방문으로 막바지 흥행 동력을 충전한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미래와 꿈의 공예 - 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문화제조창 C 및 청주시 일원에서 오는 17일까지 41일간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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